행 1:4~5

1852년 4월 튀니지에서 영사로 봉사하던 한 미국인이 세상을 떠났고 31년 후 1883년 미 정부는 군함을 보내어 그의 유해를 미국으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그의 유해가 뉴욕 항에 도착하던 날, 미국 사상 최고의 인파가 뉴욕 항에 모였습니다. 유해는 특별열차로 워싱턴 DC로 옮겨졌고,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퍼레이드 했으며, 체스터 아서·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오크힐 세미터리 국립묘지에 묻혔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할 커다란 업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그가 작곡했던 노래 때문입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라 꽃 피고 새 우는 내 집 뿐이리.” ‘Home Home Sweet Home’입니다. 미국민들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존 하워드 패인. 13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고향을 떠나 한 번도 집을 가져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돌았던 사람입니다. 그가 이 곡을 작사 한 곳도 유럽의 칙칙한 장소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떠나 승천하시기 직전에 약속과 명령을 하셨습니다. 성령세례를 약속하셨고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믿었습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은 민족의 왕의 궁궐이 있으며 왕이 있는 곳입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을 ‘위대한 왕의 도시’라고 부릅니다. 구약 성서 39권의 2/3에 해당하는 책에 예루살렘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자들을 하나로 묶기 위한 예수님의 포석입니다. 예루살렘을 떠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모여야 힘이 납니다.

흩어져서 군중 속에 섞인 지 몇 주면 3년의 훈련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임을 회피하고자 합니다. 피곤하고 바쁘다는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모임의 가치, 소그룹의 의미를 몰라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모임에 가면 상처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소그룹에 가면 상처를 받는다고요. ‘상처가 발견’된 겁니다. 하나님은 상처가 발견된 사람을 고치십니다. 우리는 모두가 상처가 있는 사람이기에 상처를 싸매고 위로하고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 15:4).”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말을 듣고 제자들이 모인 곳은 마가의 집입니다. 행 1:13의 ‘다락방’은 예루살렘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있던 다락방으로 이해합니다. 마가의 집에 모여서 기도하다가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의 모임은 천국에서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모임의 장소로 가정을 선택한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교회를 세우리라. 교회는 단 한번도 신약성경에서 건물을 뜻한 적이 없습니다. 제자들의 모임, 가정에서 모인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각 가정에 흩어져 있을 때에 성령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성전에 모여 있을 때, 회당에 있을 때 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은 한 가정에 모여 있을 때 주셨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예수님의 운동은 소그룹 운동이었습니다. 가정에 모이는 것, 이것은 중요한 명령입니다. 초대교회가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런 기쁨이 회복되는 공동체, 교회가 초대교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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