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큰머슴으로 산 김일환 장로 ③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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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큰머슴으로 산 김일환 장로 ③
신앙의 멘토 홍순균 목사
[933호] 2014년 01월 22일 (수) 18:49:33 류재하 목사(전 본지 편집위원장) webmaster@kehcnews.co.kr

1949년 이성봉 목사가 북교동교회를 사임한 후, 김동완 목사가 제10대 목사로 부임했다. 이듬해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 겨우 3년 만에 정전이 되었지만, 국토의 절반이 폭격으로 폐허가 되어 국민들은 우선 먹고살 길이 막막했다. 그러나 피폐해진 심령들이 하늘의 은혜를 사모하여 북교동교회는 나날이 부흥되어 교회당이 좁았다.

그래서 교회는 1955년 2층 석조교회당을 구상하고 기공식을 했으나 도중에 건축업자가 도망가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되었고, 김 목사도 인천으로 전임했다. 교회는 수소문 끝에 건축경험이 많은 홍순균 목사를 함열교회에서 모셔왔다. 그때가 1957년 5월이었는데, 홍 목사의 주도로 마침내 교회당은 1965년 기공한 지 10년 만에 2층 석조교회당 헌당식을 할 수 있었다.

그는 1951년부터 친지 김병삼 장군의 지원으로 목포해군의 문관으로 특채와 동시에 서울신문사 목포지국장으로 임명되어 보도활동을 했다. 당시 자유당 기세가 등등하던 시절이었지만, 전남지역에서 자유당원의 횡포가 있으면 그가 반드시 신문에 보도함으로써 그들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는 그의 신앙 양심에 따른 활동이었는데, 그는 홍순균 목사의 영향을 받았다.

목포와 인근 섬교회를 위해 1955년부터 세계구호위원회로부터 연 한 차례씩 구호물품이 왔다. 구호품은 미국의 성도들이 난민들을 위해 보낸 것으로 의류와 식료품이었다. 그는 홍 목사의 부탁으로 구호품 배분 책임자가 되어 가난한 신자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다.

어느 날 그가 일을 마친 후, 홍 목사 가족 몫으로 의류와 식료품 몇 가지를 가지고 갔다. 홍 목사가 거절하면서 말했다. “우리는 필요 없으니,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세요.” “목사님. 재정이 넉넉지 않아 봉급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는데 받으시지요.” “아니, 안 받겠어요. 그리고 집사님도 직장이 있으니 구호물품에 일절 욕심 내지 않아야 성결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홍 목사의 말씀에 그는 큰 깨달음이 왔다. 그때부터 그는 구호물품에 일절 욕심 내지 않고 더 가난한 사람들에게 안겨주었다. 과연 홍 목사는 리더십, 포용력이 뛰어났고, 무엇보다 물질에 청렴결백한 성품에 깍듯이 존경했다. 그와 홍 목사와는 동갑이었고, 오히려 그가 몇 달 위였으나 홍 목사의 인격에 매료되어 홍 목사를 형처럼 의지하고 따랐다.

마침내 그는 1962년 장로로 장립받았다. 그는 뜨거운 헌신의 기도를 드렸다. “주여, 저는 이 순간부터 교회를 위해 죽도록 충성하는 큰머슴이 되겠습니다.” 그는 이 기도대로 살기를 힘썼으며, 그 후 후배 장로들에게도 종종 “장로는 목에 힘주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의 큰머슴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라고 가르쳤다.

그는 1963년 홍 목사의 제안으로 세계구호위원회가 후원한 ‘청계간척사업’을 시작했다. 바다를 1km 이상 돌로 막는 방조공사였다. 이 공사가 완성되면 약 130만 평의 농지가 조성되어 당시 모자라는 농산물 확보에 큰 도움이 되어 공화당 정부가 적극 장려했다. 그는 이 사업이 개인의 유익은 물론 국가 농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명분 때문에 힘들지만 밀고 나갔다.

공사현장은 버스로 2시간 가서 또 도보로 8km를 가는 먼 길이었지만 그는 매일 출근하여 7년간 계속했다. 돌산을 화약 폭발로 깨어 집채만한 바위를 레일로 싣고 가 바다를 메우는 작업을 위해 많은 사람이 필요했다. 그는 현장에 기술자들과 인부들을 위한 마을을 조성하고 삼양중앙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정부 기한에 50m를 막지 못해 공사가 정부에 귀속되고 말았다. 7년간 땀흘린 대가는 아무 것도 없었으나 그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허허 웃고 말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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