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권위원회가 우순태 총무를 사회법에 고발했다는 이야기가 교단 안에 퍼진 바 있다. 말이 안되는 내용이다. 전권위원회는 이미 해산된 조직이고 최근에 모인 적도 없다. 당연히 고발을 결의한 적이 없다. 실체적 사실은 전권위원인 송 모 장로 개인이 우 총무를 고발한 것이다.

송 장로는 자신이 법적 대리인이기 때문에 전권위원회가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법적인 부분은 가처분 소송에 대한 것이지 전권위 이름을 마음대로 써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공개적으로 주장되고 있다. 엉뚱함이 성결교회를 좀 먹고 있는 것이다.

최근 총회 임원회 결의로 시행한 총회본부 간사 등의 횡령 고소 건이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결론 났다. 돈을 목적대로 쓰지도 않고 사용처와 전혀 관련 없는 영수증을 첨부하고 심지어 은행 입금증을 위조하기까지 했다. 은행에서 받은 후원금(사실상 리베이트)을 개인 지원금이라고 우기고 있고 책 판매 대금을 목적 사업인 문준경 기념관 모금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이 사용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런데도 경찰은 돈 사용처에 대한 확인도 안하고 횡령혐의는 증거불충분, 은행 입금증을 위조하고 그것을 제출한 행위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결론 내렸다. 총회본부 관할인 수서경찰서가 요즘 국정원 댓글 파동 등 정치적 사안으로 바빴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명백한 것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무혐의 결정이 고소를 결의하고 진행한 총회 임원회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은 탓이란 점이다. 총회 임원회는 ‘항고’를 결의하긴 했으나 항고장이나 관련대처에 대해 임원회에서 다룬 적이 없을 뿐더러 관련 서류 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상 총회 지도부는 그들을 ‘용서(?)’했거나 또는 ‘우순태 총무가 횡령한 것이지 송윤기 목사나 총회본부 직원이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 총회장이 시행한 우 총무 당선무효 등에 정당성을 부여하려 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차차기 총회장, 즉 부총회장 선거가 한창이다. 복수의 후보가 출마했으니 경선이 치열한 것은 당연하다. 20, 30, 50이니 하는 말들이 횡행하고 실제 돈 봉투가 건네진 것도 있다는 증언이 있다. 선관위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처벌은 감감하다. 못 잡는 것인지, 잡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가 미는 후보이기 때문에 외면해버린 것인지 총회 안팎에선 궁금한 모양이다. 이번 선관위는 과거 선관위에 대해 ‘편향’이라고 지적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공정(?)’해야 한다.

총회 임원들의 미국 나들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4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열린 미주총회에 ‘방문’했다. 과거 임원들이 해온 관례나 상식으로 보면 8일 서울을 출발해서 12일 서울로 돌아오면 끝나는 일정이다. 여기에 웨슬리교단이나 오엠에스와 회동하면 일정이 조금 늘어난다. 그러나 1일 출발해서 12일, 일부 임원은 16일 이후에 돌아왔다.

그들이 참석한 행사는 미주총회와 멕시코신학교 졸업식이 전부다. 나머지 시간은 무엇을 했을까. 미국 땅이 얼마나 넓은지, 그랜드 캐년이 어떤 동네인지 둘러봤다고 하는데 사실일까. 8일부터 10일까지, ‘미주총회 특별회원(?)’으로 3일간 회의에 계속 참여했는지 여부는 맡겨두기로 하자. 항공료는 미주총회 방문 경비이니 당연한 지출이다.

그러나 다른 목적으로  미리 출발한 1일부터 7일까지의 체재비는 아마도 개인 돈을 쓰셨으리라 기대하고 싶다. ‘기대가 잘못’이라는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성결’을 강조하는 교단의 최고 지도부 아닌가? 믿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총회 지도부는 아프리카 방문에 들떠있는 듯 하다. 1년간 너무 힘들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총회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것이 예상되고, 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시기인 5월 10일부터 20일까지 5대양 6대주 방문의 마침표로 ‘아프리카’를 방문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문을 위해 5월 13일로 예정되었던 문준경 기념관 개관식도 20일 이후로 연기했다는 그럴싸한 소문도 들린다. 방문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아프리카에 교회를 세울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안 가면 안 되는가.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 기간 기도원이나 수련원에 들어가 교단 사태 해결과 화합을 위해 기도하고 회의하고 토론한 후 결론을 만들어 오실의사는 없으신가. 성도들은 먹고살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교회’에, ‘하나님’께 헌금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역이 확장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아프리카 선교는 해외선교위원회에, 선교사에게 맡겨 주시라. 꼭 가야한다면  총회장 한 분만 가시라. 성전 구석에서 눈물로 간구하는 기도를 하나님, 아니 최소한 ‘총회 임원회’가 들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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