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개정하고 목회자 수급방안 적극 모색”

한미총회 임원간담회 열고
양국 해선위 통해 적극 선교
교단 신학교-개교회 연계
신학-현장 네트워크 구축

미주성결교회 제46회 총회의 핫 이슈는 임원선거다. 올해는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단일후보로 등록해 경선없이 무투표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장 후보로 입후보한 김종호 목사(연합선교교회)와 부총회장 후보 안충기 목사(임마누엘휄로십교회)는 각각 출마의 변과 공약을 발표하며 ‘화합과 개혁’, ‘미래 준비와 현장 소통’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총회장 후보 김종호 목사

“633프로젝트 원활한 진행”

‘하나 되어 전진하는 미주성결교회(요 17:21)’를 표어로 제시한 총회장 후보 김종호 목사는 그동안 교회와 지방회가 하나 되지 못한 배경에는 교단 헌법에 대한 이해 문제와 준수하려는 의지의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하고, 헌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단 헌법 재정비와 대의원들의 헌법 숙지로 교회 갈등의 요소를 초기에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소수이지만 교단 헌법 내용 중 앞뒤가 맞지 않는 조항들이 있다고 지적하는 분이 있는데, 이는 헌법에 대한 신뢰성을 약화시킨다”며 “법과 신학을 전공한 분들을 모아 자문단을 구성하고, 헌법을 점검해 개정안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헌법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먼저 교단 헌법 책자를 음성파일로도 만들어 대의원들에게 제공해 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유권해석집을 발간하고 회의 진행법에 대한 전문가 강의 등도 약속했다.

‘하나 되어 전진하는 미주성결교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기도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지난 회기부터 세 차례에 걸쳐 ‘미주성결교회 공동기도문’을 전국교회에 배포했으며, 올해는 ‘미주성결교회 중보기도학교’를 개설해 전국교회에 기도사역자들을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총회를 위한 마가의 다락방’ 조직과 지역 연합성회 개최를 통해 미주성결교회를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임 총회장이 시작한 총회 운영 매뉴얼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에 대한 소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미주성결교회의 장기 비전인 ‘미주 전역과 땅 끝에 이르러 성결 복음을 심고,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위해 2033년까지 33개 교회개척을 목표로 하는 ‘33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도 약속했다.

올해는 국내선교위원회의 50주년기념교회 개척을 비롯해 해외선교위원회의 ‘선교사 훈련’과 ‘미국 한국 중남미 선교전략회의‘가 진행되며, 2세 목회부에서는 ’제1회 PK 수련회‘를 개최한다. 미주성결교회 내 목회자 수급과 다음세대 이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연구 중이다.

김 목사는 “한국에서 오는 목회자들의 유학이나 이민이 줄어드는데다, 비자 발급 문제로 목회자 수급이 더욱 어려워졌다. 미국 신학교들의 학생 미달도 여전하다”며 미성대학교와 미주성결신학대학교, 미국 내 신학교에서 사역자들을 조기 발굴하고 서울신학대학교 장학생 선발과 단기초청 사역체험 등으로 사역자들의 미국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평신도 사역자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사역도 추진 중이다. 김 목사는 “개교회에서 헌신된 평신도들을 선발하고, 신학교에서 필요한 수업을 이수하게 해서 교회 사역에 좀 더 전문적이고 책임감을 갖고 사역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며 “현재 미성대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총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사역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이민 1세대와 2·3세대 사이에 있는 언어와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효과적인 신앙을 전수를 위해 △모범적인 세대 간 통합예배 모델 제시 △장학주일 제정 △PK 수련회 △2세 목회부 사역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총회와 관계 증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한미총회 임원 간담회 개최 △한국총회 재난 발생 교회 지원 △한미총회 해선위를 통한 선교사역 확장 등을 제시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안충기 목사

“합리적 총회 운영 위한 감독 강화”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안충기 목사는 총회 조직의 건강한 운영과 미래 세대를 향한 선교적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신학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교단 운영 그리고 미주 현지 상황에 맞는 선교 전략 수립으로 총회와 개교회가 동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목사는 “미주총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학교와 협력해 현재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총회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회 산하 각 부서 및 지방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총무가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약속했다. 또한 총회 예산 편성과 재정 집행에 있어서도 더욱 투명하고 합리적인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체적 비전도 밝혔다.

안 목사는 미주총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로 ‘목회자 및 성도 수의 감소’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교단 신학교와 개교회를 연결하는 ‘신학-현장 연계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차세대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발굴 및 양성이 시급하다”며 “총회 차원에서 신학교육정책위원회와 교단 신학교가 연합해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고, 실제적 해결 방안을 마련해 차기 총회에서 공유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대 통합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세대 간 공동사역 및 통합예배 장려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2세 목회부를 통한 전략적 연구 등으로 이민교회 안에서 자칫 단절되기 쉬운 세대 간 신앙 계승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목회자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안 목사는 “청소년들이 복음을 통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사명자로 헌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총회와 지방회 차원에서 청소년 연합 수련회와 영성 집회를 후원하고, 이를 통해 다음 세대 사역의 불씨를 지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평신도 리더십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하며 “개교회 내 평신도 사역자들을 훈련시켜 목회자의 협력자로 세우고, 목회자는 그들의 멘토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능하다면 교단 신학교에 평신도 사역자 훈련원을 개설해 현장 목회를 실제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안 목사는 한국총회와 OMS, 그리고 미주총회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동역자들”이라며 “지상명령 성취라는 공동의 목표를 중심으로 인적·물적·경험적 자원을 함께 나누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간다면 서로 간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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