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목회 동반자… 되는 교회엔 헌신하는 교사 있다

교사도 반목회 사명 감당해야
“가서 제자 삼고 가르치라"는 
주님의 명령은 목회자에게만 해당되는 사명이 될 순 없어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돌보는 사역은 심방으로 나타나야 
 성령의 사람과 만나는 시간
엔데믹 시대 절실히 요구돼

교사가 목회의 동역자로서 반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하면 다음세대의 부흥은 가속이 붙지만, 교사의 반 목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교회는 결국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교회는 목회자의 헌신만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바로 교사를 반 목회자로 양성하는 과정이다. 진정한 부흥의 역사를 이루기 원하는 교회는 반드시 교사를 목회의 동역자로 세우는 소그룹 반 목회 훈련 및 코칭을 시행해야 한다.

 

반 목회자의 정체성을 가진 교사
8년 전 자신을 ‘반목회의 목자’라고 자신 있게 소개하는 한 교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 목회자의 정체성을 분명히 발견할 수 있다. “이 세상이 어찌 변하든 저는 행복한 어린이교회의 BCM 반목회의 목자입니다. 30여 년 전에 처음 어린이부 교사가 되었고 한때는 중고등부 교사를 하기도 했지만, 교회학교의 교사를 포기하지 않고 오늘까지 달려왔습니다. 가끔 김밥을 준비해서 아이들과 백마강 백사장에서 씨름하기도 하고, 간식을 들고 학교와 집으로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주머니에 돈 좀 있는 날에는 우리 아이들 맛난 음식 먹이려고 아이들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뭔가 구실만 있으면 우리 반 어린이들에게 뭐라도 사주고 뭐라도 먹이고 하는 저를 보고, 제 큰딸이 ‘그만 좀 먹이라고 애들한테 왜 그렇게 돈을 쓰냐고?’ 힐난 아닌 충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혼자서만 좋아서 행하던 일들이어서, 가끔은 힘들고 지쳐서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교단에서 ‘BCM 반 목회’를 선포했습니다. 교단 총회에서, 우리 교회에서, 그리고 우리 교육부서에서 반 목회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비록 ‘BCM 교사 플래너’대로 다 실행하지는 못하지만, 교사가 아닌 목자로서 반목회의 목회자로서 살아가야 할 제 삶의 네비게이션이 되어 준 BCM이 정말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반 목회는 주님의 위임 명령
이제 쉰여덟의 나이가 되었고, 얼마나 더 BCM 반 목회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실 그 날까지 걸어 다닐 힘만이라도 남아 있다면 저는 BCM 반목회의 목자로 서 있겠습니다.

설령 총회에서 BCM을 포기하고, 우리 교회가 BCM을 포기하고, 우리 교육부서에서 BCM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다른 교사들이 BCM 반 목자이기를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저는 행복한 어린이교회의 BCM 반 목자로 살아가겠습니다.”

교사는 반목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가서 제자 삼고 세례를 주며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는 명령은 목회자에게만 주신 사명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면 모두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다. 특히 교사는 목회의 동역자가 되어 다음세대를 주님의 제자로 세워야 한다. 다음세대를 주님의 제자로 키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반 목회이다.

구원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마 16:24). 교사는 반 목회자가 되어 주님의 명령을 수행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지켜야 할 헌신적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롬 12:1-2).


반 목회의 두 기둥 : 양육과 돌봄
반 목회자의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사명은 양육과 돌봄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구원에 이르게 하고,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수 있게 한다(딤후 3:15-17). 

이제 공과를 20분 가르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음세대가 공과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를 배우게 해야 한다. 큐티, 성경 암송, 성경통독, 다양한 성경공부, 제자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반 목회자는 다음세대 양육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다음세대를 사랑으로 돌보는 것은 양육만큼 중요하다. 돌봄은 다음세대의 영적인, 정서적인, 사회적인, 지적인, 신체적인 성장을 돕는 과정이다. 세심한 돌봄을 위해서는 다음세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친밀한 관계가 중요하다. 이는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다음세대와 주간에도 만나서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것이 바로 반목회의 두 번째 기둥이다. 그래서 반목회자인 교사는 다음세대와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공감 능력을 높여야 한다. 

반 목회의 핵심 : 심방과 전도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돌보는 사역은 심방으로 나타나야 한다. 다음세대 심방은 엔데믹 시대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사명이다. 올라인(온라인+오프라인) 심방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다음세대 심방이 중요한 이유는 한 시간이라도 성령의 사람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음세대는 지금 세속적인 세상에 물들어 살고 있다. 따라서 반목회자인 교사가 사랑으로 만나서 그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로 영적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

다음세대 심방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함이다. 성공지향적인 학업에 치우친 다음세대들에게 신앙의 가치를 나눔으로 영적인 성장을 도와야 한다. 사랑의 관계를 맺고 친밀하게 대화하면서 정서적이고 사회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다. 나아가 신앙인으로서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고,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 반 목회자는 영적 코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사실 심방을 통한 전도는 다음세대 전도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심방할 때 친구들과 함께 나오도록 요청하여 귀중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요즘 기독교의 이미지가 나빠져서, 부모들이 전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친구를 통해 만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그래서 심방을 할 때 믿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심방은 전도로 이어질 수 있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반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회
교사가 소그룹 반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시간과 물질로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돌보는 사명은 당연하지만, 현대인은 너무 바쁘다. 그래서 작은 교회는 담임목사가, 부교역자가 있는 교회는 교육담당 목회자가 주일의 예배와 성경공부, 사랑의 교제 프로그램을 잘 준비하여 진행하면 다음세대가 활발하게 모이는 교회가 된다. 이에 더하여 주간에 심방과 전도, 그리고 토요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면 다음세대가 진정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된다.

문제는 다음세대의 부흥이 이루어진 다음에 발생한다. 교사의 반 목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교회는 결국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그래서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바로 교사를 반 목회자로 양성하는 과정이다. 진정한 부흥의 역사를 이루기 원하는 교회는 반드시 교사를 목회의 동역자로 세우는 소그룹 반 목회 훈련 및 코칭을 시행해야 한다.

성결교회의 교육 브랜드인 BCM(The Body of Christ)은 교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100주년 교육사업으로 만들어진 BCM은 교사를 반 목회자로 세우고, 교육목회자를 전문가로 세우는 교육목회 시스템이다. 그래서 ‘BCM 교육목회 지도자 세미나, BCM 교사 세미나, BCM 교사플래너 활용세미나, 담임목사를 위한 교육목회 세미나’ 등을 진행하면서 사역자를 양성한 것이다. 

100년차 총회장이셨던 이정익 목사는 신촌교회에서 BCM 교육목회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교육목회자에게 위임하여 교사를 소그룹 반 목회자로 세웠다. 그 당시 신촌교회는 반 목회자로 헌신하는 교사들로 인해, 다음세대가 가장 많이 출석하는 교회 중의 하나로 부흥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교회들이 적지 않은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다.

이것은 교단이 오랜 연구 끝에 발표한 교육시스템을 과감하게 시행한 다음목사의 비전이 열매를 맺었다. 그리고 교사를 반 목회자로 양성하는 체계적인 과정이 있었고, 교사들이 신실하게 반 목회자로 헌신한 결과였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교사를 반 목회자로 세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모든 교회가 참여한다면, 성결교회는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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