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축하다 순직한 이종익 목사①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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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신축하다 순직한 이종익 목사①
출생과 만주용정 대성학교 유학
[862호] 2012년 07월 26일 (목) 16:30:59 류재하 목사(전 편집위원장) webmaster@kehcnews.co.kr

어떤 숭고한 뜻을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4가지의 종류로 나눠 순국자(殉國者), 순교자(殉敎者), 순직자(殉職者), 또는 순절자(殉節者)라고 부르고, 그를 기리며 존경한다. 그런데 그 중 순직자란 정확히 어떤 죽음을 의미하는가? 국어사전에 보면, 순직자란 ‘자기가 맡은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고로 말미암아 죽은 자’를 말한다고 했다.

온 천하하고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생명을 자기가 맡은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다 어떤 사고로 말미암아 생명을 잃는다면 이는 분명 큰 희생이 아닐 수 없다. 하물며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아 성역에 성실하게 종사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말미암아 소천했다면 그야 말로 순교에 가까운 순직자라고 할 것이다. 1937년에 교회를 신축하기 위해 구 성전을 헐려고 천정에 올라갔다가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낙상하여 39세의 젊은 나이로 순직한 경북 군위교회의 이종익(李鍾翊) 목사가 바로 그런 분이다.

그는 19세기가 마감하려는 1898년에 함경남도 홍원군 용천면 동평리 전주 이씨 민재 씨의 장남으로 이 땅에 태어났다. 정확한 출생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고향에서 소학교를 졸업했을 때는 이미 조선의 5백년 역사가 일제(日帝)에 의해 무너지고, 합병되어 한반도는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되었다. 따라서 한반도에는 일본인들이 대한해협을 건너 대거 진출하여 정치, 경제, 문화 등 각종 방면을 점점 장악해 가고 있었다.

그가 고향에서 소학교를 마치자, 일본인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부친의 농사를 도왔다. 이는 남보다 민족성이 투철한 부친이 일본어를 배우는 학교의 입학을 반대했기 때문인데, 그는 몇 년 후, 민족학교로 알려진 당시 조선의 땅인 간도 용정의 대성학교에 유학을 갔다. 용정시에 있는 대성학교는 지금도 건재하고 있는 조선족의 명문학교로, 1880년대에 한반도의 흉년으로 간도 땅으로 이주한 민족주의자들이 기독교 신앙과 민족의 얼을 자라는 학생들에게 심기 위해 힘을 다해 스스로 각출하여 건립한 민족학교였다.

이 학교출신으로 유명한 민족시인 윤동주가 있으며. 지금도 대성중학교의 운동장 앞에 윤동주의 시비(詩碑)에 그의 서시가 적혀 있다. 또 이 학교는 많은 민족의 애국자들을 배출했고, 일제강점기 때에는 항일민족해방교육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그는 대성학교에서 기독교 신앙과 민족정신이 투철한 선생님들로부터 신앙과 애국애족 사상을 철저하게 배웠다. 그는 주일이면 대성학교에서 멀지 않은 명동교회에 다니며 세례도 받았다. 명동교회도 대성교회를 세운 분들이 세운 민족과 신앙의 요람이었다. 그가 5년제 대성학교를 졸업하고 귀향했을 때 그의 나이 22살이었다. 당시 중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드물어 그의 학력으로 쉽게 취직할 수 있었으나 중요한 관공서나 기업체에는 일본인들이 주인이었으므로 그곳에 취직하면 곧 일본을 돕는다는 생각에서 마음을 접었다.

그는 ‘애국애족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신앙을 성장시킬 수 있는 어떤 직업이 없을까?’하고 열심히 찾았다. 당시 한국인이 경영하는 기업은 별로 없었고, 있다면 장사하거나 농사를 짓는 것뿐이었다. 그는 당분간 대성학교에서 배운 신앙을 유지하고, 또 자기가 앞으로 할 일을 위해 일단 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방학 때마다 찾아 가서 예배드린 홍원읍의 유일한 교회는 장로교회, 집에서 십리 길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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