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체험학습 ··· 박물관, 전시호, 미술관 등 다채

여름방학을 뒤로하고, 슬슬 개학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 얼마남지 않은 방학동안 아이들과 추억도 쌓고, 방학숙제에도 도움을 주는 문화나들이를 추천한다.
오감 체험을 통해 아이의 문화적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공부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여름방학을 맞아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박물관 체험교실 다채

◇경기도박물관은 어린이 발굴체험 교실 ‘상상고고(考古)'를 8월 1일부터 상설 운영하고 있다. ‘상상고고(考古)'는 어린이들이 고인돌과 청동시시대 집터 유적 발굴을 통해 고고학 발굴과정을 경험하고 당시 생활상을 추리해 볼 수 있는 체험식 교육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진행되며 놀이 위주의 활동 교육과, 유물 발굴 과정의 사실적 체험과 유물을 통한 역사 추리의 훈련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031-288-5373)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에서는 생생한 공룡세계를 재현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우항리 공룡박물관에서는 오는 8월 24일까지 공룡풍선아트와 마술공연, 공룡캐릭터 색풀칠하기, 공룡화석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다양한 공룡우표와 공룡체험전 수상작 등의 전시회, 공룡영화 상영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벽을 뚫고 나오는 공룡 말라위사우루스 등의 대형 조형물이 사실감 있게 설치돼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061-532-7225)

◇국립중앙박물관의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전’이 8월 말까지 전시된다. 이어 9월 30일부터는 국립대구박물관에서 같은 전시회가 열린다. 이란국립박물관, 페르세폴리스박물관 등 이란의 5대 국립박물관 소장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문명의 초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채색토기에서 사산왕조의 금속공예품에 이르는 204점의 이란문화재와 경주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된 유리잔, 황금보검 등 실크로드를 통해 페르시아지역과 교류된 18점의 우리문화재로 구성돼 있다. (02-793-2080)


◇짚풀생활사박물관은 8월 31일까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짚풀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짚으로 여치집, 곤충채집 바구니, 빗자루, 제기 등 20여 가지의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참가비 4천~7천원. (02-743-8787)

오감체험 미술관·거장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미술이 만난 바다 전’이 한창이다. 이 전시회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전으로 오감을 활용해 작품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놀이식 체험전시로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어린이들이 바다 속 깊은 곳이나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해체된 듯한 초현실적인 공간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02-2188-6000)

◇덕수궁미술관에서는 11월까지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 전’이 열린다. ‘멕시코 르네상스’를 이끈 3대 거장 디에고 리베라,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를 비롯해 리베라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프리다 칼로, 에콰도르의 오스왈도 과야사민 등 라틴 아메리카 16개국 대표작가 80명의 작품 120점을 선보이고 있다. 반입되는 작품의 평가액만 4천만 달러에 이를 공수해 오는데 투입된 화물 항공기만 11대에 달하는 특급전시다. 전시회와 함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떠나는 영화 배낭여행’영화제도 진행된다. (02-2022-0600)

◇바탕골미술관은 7월25일~8월24일  ‘글을 그리다… 이야기를 그리다 전’을 연다. 옛 그림과 가구 등에서 그림과 글의 관계를 조망해 보고, 현대미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림 속 글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살펴볼 수 있다.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감상교육, 판화 작업 등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참가비 1만1천원~5만원. (031-774-0745)

이밖에 아이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파악하는 색다른 전시회도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9월 28일까지 아이와 함께 놀면서 아이의 강점 지능이 뭔지 찾아보는 다중지능 체험놀이터 ‘플레이 뮤지엄’을 연다. 부모가 20개의 놀이기구에 아이가 반응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다중지능이론의 8가지 지능영역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블록 쌓기, 구슬 옮기기, 볼링 핀 넘어뜨리기, 풍선 만들기 등 갖가지 신나는 놀이들이 준비돼있다. 입장료 1만2천원. (1588-9271)

◇유알아트 촉각예술센터  ‘빛을 만지는 아이들’은 12월13일까지 둘째·넷째 토요일에 감각복원프로젝트 ‘빛을 만지다’전을 연다. 아프리카, 원시 동굴, 숲속 아지트 등 다양한 주제에 따라 꾸민 공간에서 관객들이 오감을 동원해 놀고 체험하는 전시회다. 참가비 무료. (02-745-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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