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땅콩을 거두었다. 덜 익은 놈일수록 줄기를 놓지 않는다. 덜 된 놈, 덜 떨어진 놈.” 
충분히 익어서 열매를 내 놓아야 하는데 아집과 고집에 붙들려 아직도 무언가를 붙잡아야 하는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덜 떨어진’ 아직도 모자라기만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사랑하며 살았음을, 더 사랑하며 살라는 격려로 알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은 미래의 유토피아로 가는 불확실한 여정’이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현대사회의 이기가 감정을 파괴하고, 오히려 사랑을 더 어렵게 한다고 합니다. 사랑에는 용기가 있어야 된다고, 자신을 던져 넣을 수 있는 열정이 있어야 한답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사랑에 빠질 수 없다는 칼럼이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분들의 헌신적인사랑이 사역의 바탕임을 다시한번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한시도 은총이 없으면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2022년 뜨거운 여름을 지내면서, ‘여름(열매의 방언)’을 위해 뜨거운 사랑과 격려를 주신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한라교회와 함께 장애인 사역에 발을 디딘지 20년이 지났습니다. 무언가 그럴듯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마음도, 잘하려는 마음도 비우고 그래도 끝까지 희망만은 놓지 않는 마음을 원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 계속 달려가겠습니다. 아직도 부족함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자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사랑의 완성을 위해 애쓰겠습니다.

매일매일 부대끼며 사는 작은 일상의 삶과 사역들 속에서 오직 사랑만이 빛이 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주님의 사랑이 채워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서 삶은 축제가 된다”는 말처럼, 매일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보내주신 풍성한 사랑을 기억하며 축제의 삶을 이어가겠습니다. 

부족한 자의 담담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더 많이 사랑하라고 힘을 북돋워주신 본교회와 성결신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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