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긴 장마가 그치고, 연일 전국에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에는 피서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에는 발을 디딜 곳조차 없을 정도라니, 그런 곳에는 쉼보다 오히려 피곤과 짜증만이 설쳐대는 형편이다.

음악에는 반드시 쉼표가 있다. 우리의 귀에 들려오는 것은 멜로디지만, 멜로디 사이마다 쉼표가 적당하게 버티고 있어 음악을 아름답게 한다. 이 쉼표를 무시한다면 아름다운 음악은 결코 연주될 수 없다. 그러고보면 쉼표도 음악의 일부이고, 노래인 것이다.

우리의 삶도 하나의 음악이고 노래이다. 아름다운 음악에는 적절한 쉼표가 있듯이 아름다운 삶에는 적절한 쉼이 있어야 한다. 우리 삶의 가치는 적절한 쉼을 통해 더욱 값지고 풍성해 질 수 있다. 여기에 여름휴가의 진정한 이유와 목적이 있다.

우리는 일에 지치고 찌든 몸과 마음을 일정한 쉼을 통해 정신적 안정을 도모할 뿐 아니라, 힘과 기(氣)를 저축하여 영과 육을 아울러 강건하게 하는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는 그리스도의 초청에 응답하는 자세로 휴가를 맞자.

따라서 성도들의 휴가는 무엇보다 영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에 우선해야 한다. 시원한 산상성회에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참된 쉼과 함께 영력을 보충하자. 동시에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하나님의 뜻에 응답하는 값진 쉼을 터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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