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최동규 교수(서울신대 교회성장학)
작은교회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지역교회들의 모든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 교회 만큼은 예외였다. 수기를 쓴 조순미 목사의 고백처럼 코로나 사태는 이 교회에 ‘코로나 특수’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고난과 역경의 환경은 어려움과 불편을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더 교회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올리브나무교회가 보여준 모습은 실로 놀랍기만 하다.
다른 교회들은 전염병 때문에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사역을 할 수 없어서 위축되고 있지만, 이 교회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예배 인원이 20명에서 50명으로 더 늘었다.
‘믿음의 모험 이야기’를 구성하는 사역들은 실로 창의적이고 매우 현실적이었다.
각 가정을 ‘복음의 집’으로 명명하고 큐티와 가정예배를 통해서 가정이 교회로 세워지도록 만든 것은 코로나로 인해 전체 공동체 예배로 모이지 못하는 어려움을 지혜로 극복한 좋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개별적인 심방과 양육 활동 역시 코로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적극적인 목회 방안이다. 이 수기에서 특징적인 것은 교회의 내적인 활동과 외적인 선교 활동이 매우 균형 있게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는 이 교회의 선교 정신을 방해할 수 없었다. 독거노인 반찬 배달, 무료 도시락 급식, 기부 카페, 어려운 학생들 장학금 지급 사업 등은 이런 사역들을 하고 있는 교회가 작은 교회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교회는 규모가 작을지는 몰라도, 감당하고 있는 사역 면에서 보면 결코 작은교회가 아니다. 그 어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많은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가?
겸손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올리브나무교회 조순미 목사의 사역 이야기는 단순히 수기 이상의 감동과 도전을 준다.
이 이야기는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들고 있는 한국교회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비춰준다. 사역 콘텐츠와 상황적 적실성, 진솔한 스토리텔링이 이 수기에 최우수상을 수여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