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인사 선발’ 등 변화 담은 공천
총회 지도부 선교 2세기 ‘변화’강조

중복배제 관철·젊은 인재 전진 배치
공천부 선임 위임 총회장에게 힘 실어


총회 항존위원과 운영위원, 이사와 감사들이 새롭게 파송됐다. 총 인원 230여명에 새로 파송된 인원만도 184명에 이르는 대규모 파송이다. 중복 배제, 실행위원의 파송 금지 등 헌법 규정을 원칙적으로 적용해 어느 해보다 많은 인사들이 새롭게 파송되었으며 파송된 면면을 보건데 처음 항존위원으로 선임된 인물 또한 적지 않아 보인다.

이번 파송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중복배제’를 근거로 한 참신한 인물들을 대규모로 파송한데 있다. 이는 올해 대의원들이 다른 해에 비해 다소 젊어졌고 기존 항존부서를 이끌어 온 인물들이 3년이라는 임기의 벽에 걸려 항존부서 파송이 어려운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총회장이 어느 해보다 젊은 인물로 선임되고 총회 지도부가 선교 2세기 성결교회의 새로운 변화를 일구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병일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선교 2세기를 맞아 인적 자원과 시스템도 미래지향적으로 구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항존부서 조직은 경륜, 참신성, 전문성이 조화를 이루어 선교 2세기를 더욱 힘차게 출항하도록 닻을 올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석원 부총회장과 박우철 부총회장 또한 선교2세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선거정책토론회에서 “교단 발전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일굴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총회 지도부의 의지는 공천부 회의에서도 반영되었고 공천부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냈다. 역대 공천부 회의는 2-3시간 이상씩 논쟁이 계속됐고 공천부원 중 일부가 특정인물의 특정부서 공천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14일 열린 공천부 회의에서는 공천명단 제출에 이어 총회장단에 공천을 위임하는 등 역대 회의에서 보기 힘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천부가 총회장단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총회장단의 의지와 공천부의 협력은 항존부서 위원장 후보인 소집책 명단에도 자연스럽게 들어나며 앞으로 교단 선교2세기 정책수립을 책임질 선교2세기 특별위원 명단에서도 확인된다. 성결교회가 나아갈 선교 2세기 방향성 수립을 목표로 한 선교2세기 특위는 정책개발과 행정개혁, 목회진흥 등 3개 분과로 구성되었으며 교단의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이들 부서는 안수연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총회장단은 향후 2세기 성결교회의 주축이 될 일꾼들을 적극 배치해 이들의 건강한 아이디어와 교단 발전에 대한 생각을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고시위원회는 전통에 따라 각 지역별로 중진 목회자들이 선임되었으며 교단 중요부서로 평가받는 심판위원회와 헌법연구위, 선관위 등은 1-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체되었다. 이는 중요부서로서 임원회가 총회를 이끌어 가는데 일정한 어려움이 조성된 것이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당초 임기 문제가 논란이 됐던 목회신학연구원 운영위원들은 7월 18일 목신원 운영위원회가 총회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목신원 운영위원 임기를 3년으로 확인하고 이를 총회 임원회에 알리고 새로운 파송을 요청한데 따라 전원 교체 파송했다. 총회교육원 등 다른 운영위원회와 달리 목신원 운영위원의 임기는 헌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다른 운영위원회와 형평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3년 임기로 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천과정에서 서울신대 이사 및 감사의 공천을 미뤄졌다. 서울신대 일부 이사의 임기가 아직 남아있고 사립학교법 대책과정에 이사를 15명에서 8명으로 축소한 규정 등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공천 과정에서 ‘서울신대 이사와 감사는 학교발전에 기여(월 100만원 이상의 장학금 확충 등)할 수 있는 인사 중에서 선임한다’는 결정에 따라 이사와 감사 선임을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성도 고려됐다는 것이 총회 지도부의 설명이다.

한편 공천 공고(21일 오후 7시) 막판까지 총회장단을 대상으로 한 치열한 로비가 전개되었다. 공천안이 일부 노출되어 공천부서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고 일부 공천자는 특정부서 공천을 위해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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