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3월 13일, ‘경성성서학원’이라는 이름으로 개교한 서울신학대학교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초기 8명의 신학생으로 시작된 작은학교가 오늘 8개 학과, 5개 대학원, 3천명 이상의 재학생을 보유한 수도권 최대의 신학대학교로 발전했다. 아울러 이명직 목사와 이성봉 목사를 비롯한 탁월한 인물들이 배출되어 한국 교계와 사회에 영향력을 높여왔다. 

100년의 역사를 지내오는 동안 학교가 폐교되고 휴교되는 아픔도 있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괄목할 만한 결과가 있기까지는 먼저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 까닭이요, 그동안 몸과 마음을 바친 교단과 학교의 관계자들의 헌신과 수고 때문이었다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서울신학대학교는 2010년 10월 14일 서울신대 10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밝힌대로 “창조적 기독교 지도자 양성, 지성·영성·덕성이 조화된 교육, 21세기가 요구하는 세계기독교 명문대학”의 3대 교육목표를 가지고 “교육의 내실화, 연구의 활성화, 행정의 효율화, 대학기반시설의 확충”이라는 4대 실천전략을 실행하여 제2의 창학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비전이 언어의 유희로 끝나지 않고, 명실공히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인가? 먼저는 서울신학대학교에 소속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삽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뿔이 크고 화려한 사슴은 뿔싸움하다가 뿔이 뒤엉켜 종종 산 채로 굶어 죽는다고 한다. 서로 존중하고 세워주고 하나가 되어야 21세기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다음으로 서울신학대학교는 “경성성서학원”을 모태로 하여 시작되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오늘의 시대는 절대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이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성경말씀까지도 절대 진리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러므로 서울신대에서 공부한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성서원어로부터 시작하여 성경의 본문을 철저하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야 한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7)
무엇보다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는 것이다. 그래야 성결교회가 어두운 이 세상을 환히 비추는 등대가 될 수 있다.

서울신학대학교는 무엇보다도 현장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와 신학의 지평을 어떻게 좁혀야 할 것인가를 부단히 연구해야 한다. 교회가 살아야 신학대학이 살고, 신학대학이 살아야 교회가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다문화사회에서 실천신학분야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서울신대는 이에 기민하게 대처해 주어야 한다. 과거의 커리큘럼에 매여서 요지부동 전혀 변화가 없는 모습은 많은 사람을 답답하게 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 본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눅 5:38)
서울신학대학교는 진리의 상아탑이며 선교의 요람이다. 부디 개교 100주년을 맞아 교가의 가사와 같이 새 역사를 창조하는 복음의 전당으로 온 세계로 뻗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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