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일부 신학적 문제 해소요청

예장 백석총회가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에 대해 조건부 지지의사를 표명해 주목된다.

예장백석은 전 총회장단은 지난 1월 15일 모임을 갖고 “WCC가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사회복음주의, 이신칭의 교리의 로마가톨릭 이해 등 6개의 문제점을 해소한다면 2013년 총회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WCC로 인해 한국교회의 분열이 야기됐지만 이를 다시 들추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교회의 하나 됨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석 전 총회장단은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는 게 아닌 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른 한국신학은 결코 외부적 요인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만큼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백석 전 총회장단은 또 “한국의 신학적 상황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선교에 대해 교단들이 상호협력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며 한국교회를 봉합하려는 개혁의지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백석총회의 입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인 WCC 총회 준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장합동 등 일부 보수교단들은 여전히 WCC 총회에 대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WCC 총회를 둘러싼 교계 내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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