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아이티연합, 중장기 계획 발표

아이티 지진 구호 및 복구를 위해 노력해온 한국교회가 콜레라 등 각종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티 주민들을 위한 효율적 의료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한국교회아이티연합(의장 손인웅 목사)’에 참여한 22개 교단 및 단체 대표들은 지난 1월 14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의 아이티 구호·재건 사업을 보고하는 한편, 향후 중장기 지원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는 1월 말 아이티 지역 콜레라클리닉을 설립하고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아이티 주민을 지원할 콜레라클리닉 지부 7개를 올해 상반부까지 설립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단기적 방역사역에서 확대된 콜레라클리닉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콜레라 질병의 특성상 단기간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 5년에서 최장 10년 정도의 장기적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콜레라클리닉 설립에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 굿피플, 예장합신총회, 유엔, 도미니키교회 등이 공동 참여한다. 설립부지는 이미 아이티정부로부터 기증 받았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또한 상반기 중 설립되는 콜레라클리닉 7개 지부는 설립에 필요한 텐트와 의약품을 유엔을 통해 지원받고 필요한 의료인력은 의료선교단체인 ‘글로벌 이미지 케어’와 고려대학교 의료원 중심으로 3차에 걸쳐 파견하며 추후 현지 의료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아이티에 현재 17만1300여명의 콜레라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6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장기 재건사업에 있어 위생·보건의료사업이 당분간 당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회견에서는 지난 1년간 한국교회가 모금한 아이티 구호기금은 약 19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3∼40% 정도가 집행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한국교회가 아이티 구호에 있어 중복·경쟁적 모습에서 벗어나 22개 교단·단체가 아이티연합을 결성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향후에도 효과적인 협력사역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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