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모임 통한 교재이해 필수
상황별 부분 적용, 플래너 활용 등도 중요

교단의 새 교육제도 ‘BCM(the Body of Christ Model)’이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든다. BCM은 어린이들을 교육대상이 아니라 목회의 대상으로 삼아 ‘교육적 목회’를 펼치도록 돕는 제도로 전국 교회의 교회학교에 크고 작은 변화들을 이뤄내고 있다. 

간평교회(정찬 목사)는 어린이와 유아, 청소년 다 합쳐 20명이 채 되지 않는 농촌교회지만 2년여 동안 BCM을 진행하면서 알찬 결과를 얻었다. 정찬 목사는 “시골교회는 교사훈련이나 체계적인 교육이 어려운데 BCM으로 전환하면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목회적으로 돌본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결실”이라고 말했다.

▲ 일러스트=서재형

이처럼 교회학교의 변화와 발전의 꿈을 안고 현재 BCM을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전국 성결교회는 500여 곳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도 BCM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시작했다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적용하지 못하는 교회들도 많은 상황이다. BCM 개념도 어렵고, 진행할 것들이 너무 많아 부담이 크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일단 BCM을 시행하고 나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BCM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까.

‘교사모임’ 필수, BCM 이해 높여야
BCM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모임’이다. 교사모임은 교사들의 한주, 또는 한달 동안 교육할 내용을 정리하고, 이해하고, 활동방침까지 정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교사헌신이 많이 요구되는 BCM 시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촌교회 교육담당 이윤정 목사는 “교사들이 BCM을 왜 하는지 먼저 아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하고 “매주 교사들이 마음을 나눠야하고, 이렇게 교사모임을 통해 교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BCM 임상 때부터 참여해 올해로 4년째 BCM을 시행하는 역촌교회는 매주 부서별 교사모임 외에도 2~3달에 한번씩 전체 교육부서 교사모임을 갖고 분기별 교육개념을 공지하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
 
마이티 플래너 활용도 높이기
BCM 마이티플래너만 잘 활용해도 올 한해 BCM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으로 나눠 매달 진행할 교육주제와 교사의 주중목회 방법, 설교 등 BCM 실행방법을 세세히 담고 있다. 사실 MP만 그대로 적용해도 BCM 실행에 큰 문제는 없다. 1년 동안 교육이 어떻게 진행될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목회 방향 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분기별 교육개념을 나눠 말씀과 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월별, 주간별로 각 시기에 맞춘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해, 진행방법, 활용팁을 제공하는 등 지침만 잘 활용하면 BCM 교회와 반목회 운영을 보다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이밖에 BCM홈페이지(www. eholynet.org)를 통해 매월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동영상과 기타 교육자료를 얻을 수 있어 BCM을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BCM 내 성경공부는 모두 ‘성결한아이들’을 통해 이뤄지도록 구성되어 있는 만큼 기존의 교단 교육교재의 사용은 필수다.

교회환경에 맞춤 적용 필요 
 하지만 마이티플래너에 있는 내용을 모두 적용하려 하기보다 개 교회에 맞춰 가감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전북 평안교회 교육담당 이종화 전도사는 “우리교회는 BCM을 50%만 접목하고 있다”면서 “교사교육이나 새가족반 운영, 학교열린모임, 학부모세미나 등은 교회 자체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지방회의 경우 교사세미나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데 BCM 교사교육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용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BCM에 너무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교육국 간사 강신덕 목사는 “마이티플래너를 가감해서 잘 활용하면 어렵지 않고, 매월 한가지 주제를 한달동안 다루고 있어 주간목회계획을 지키지 못했거나 주일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지 않았어도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특히 “올해는 부모교육교재가 출간되고 시행되는 만큼 앞으로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교사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책임지고 동역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교육으로 BCM 인식 공유
한편, 새로운 교육목회제도를 철저하게 준비해 도입하려는 교회도 있다. 왕십리교회 이두상 목사는 “올해 BCM을 부분적으로 시행하면서 보다 정확한 적용을 위해 1~2년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전문강사를 초청해 교사양육을 실시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목회자의 생각을 성도들이 공감하도록 하고, BCM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1년 새해 BCM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지난해 BCM 적용에 어려움을 겪은 교회들은 교회의 특수성 등을 잘 파악하는 것이 BCM의 효과적인 운용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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