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주요교단 “한기총 이단해제 규탄”
한기총에 결정 취소와 관련인사 사퇴 촉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임원회가 이단시비로 들끓었던 변승우, 장재형 씨에 대해 결국 '이단성 혐의없음'이라고 밝혀 교계에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12월 17일 임원회를 열고 일부 교단에서 이미 이단 및 이단관련자로 규정된장재형씨와 변승우씨에 대해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고창곤 목사)에서 '이단성 혐의없음'이라는 연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대위 연구보고에 따르면 재림주 의혹을 받고 있는 '예장합동복음총회' 설립자 장재형 씨를 조사했지만 혐의를 발견할 수 없어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으며,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에 대해서도 이단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교계의 반발이 거세다. 장로교 주요 5개 교단은 지난 12월 20일 서울 방배동 백석총회회관에서 한기총 이단해제 규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주요 장로단들이 한기총의 이단해제 결정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교단과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장로교단들은 한기총이 이와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한기총에 협력하지 않으며, 이번 결정과 관련된 인사들을 이단옹호자로 규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장 통합, 합동, 고신, 백석, 합신, 고려 등 주요 장로교단의 총회장, 총무,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등 지도자들이 참석해 한기총의 이단해제 결정이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결정 철회와 사죄, 책임자 사퇴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당일에 예장 대신측과 기침측에서도 참여해 한기총 규탄에 뜻을 같이했다.

이날예장 고신 총무 임종수 목사는 "한기총에서 각 교단에서 이단 및 사이비인 것으로 결정하고 공포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해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이단과 사이비를 용납한다면 우리 선배들의 신앙전통을 우리가 묵살하는 것이며, 한국교회 존재의 의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 정욱 목사와 합신 박형택 목사가 장재형 씨에 대해, 백석 김학수 목사가 변승우 씨에 대한 이단성과 관련한 조사 개요와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며 한기총의 이단해제는 과정부터 결론까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기총 이단해제 결정규탄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는 한기총은 이번 결정을 즉시 취소하고 사회할 것, 이번 결정을 내린 인사들의 즉각 사퇴, 이단문제는 참여교단의 의견을 참고하도록 하는 제도 보장, 한기총 이대위 교단파송자로 임명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예장 고신, 백석, 합동, 합신, 통합 총회의 대표들은 위와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기총과 어떤 협력도 거부하며 금번 사태를 주도한 이사들을 이단옹호자로 규정할 것을 천명했다. 

 

 

 

 


다음은 한기총 이단해제 결정 규탄 성명서 전문

지난 2010년 12월 17일 한기총(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제 20-11차 임원회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고창근 목사, 서기 정철옥 목사, 상담소장 김항안 목사)의 조사연구보고서를 받아들여 그동안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들이 이단 혹은 이단성 있는 것으로 규정해 온 장재형 씨와 변승우 씨를 이단 혐의가 없다고 결정한 것에 대하여 우리 5개 교단(예장 고신, 백석, 합동, 합신, 통합)은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 5개 교단의 입장을 발표하는 바입니다.

변승우 씨(큰믿음교회)는 이미 예장 고신(2008 주의, 2009 참여금지), 백석(2009 이단), 합신(2009 이단성), 통합(2009 이단), 합동(2009 참여금지) 총회에 의하여 규정되었고, 특히 그가 소속되었던 백석 총회에서는 그를 이단으로 규정하여 제명, 출교까지 시켰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장재형 씨 역시 '재림주 의혹설'로 인하여 통합(2009 예의주시)과 합신(2009 이단적 요소가 많아 참여금지 및 교류금지)총회로부터 이단성 있다고 규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사들에 대해 이번 한기총이 이단 혐의가 없다고 결정한 것은 한국교회를 큰 혼란에 빠뜨리는 과로를 범한 것입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이단 문제로 인하여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마당에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이러한 결정을 한 것은 한국교회를 더욱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한국교회를 미혹하는 이단들을 옹호하고 돕는 일입니다.

이단 규정과 해제는 각 교단에서 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연구되고 결정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이 각 교단들이 이미 규정한 바 있는 단체들을 해제한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금번 한기총의 결정은 전혀 권위를 갖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각 교단들은 한기총의 잘못된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한기총은 이번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결정과 관련된 한기총 인사들은 즉각 사퇴해야 혼란이 해소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5개 교단이 함게 공동보조를 맞춰 대처해나갈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나아가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앞으로 이단 연구나 한기총 산하 이대위 인사를 임명할 경우, 반드시 그 인사가 소속한 교단과 협의하는 제도를 법적으로 보완할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5개 교단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교단들은 이단 사이비 문제 있어서 일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도한 한기총은 물론 이단을 옹호하는 어떤 단체나 개인들의 시도들에 대하여 강력하게 대항할 것을 엄숙히 선언하며 한기총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입니다.

1. 한기총은 이번에 내린 결정을 즉시 취소하고 이에 대해 한국교회에 사죄하라.
2. 이번 결정을 내리도록 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관련된 이사들을 즉극 사퇴시키라.
3. 앞으로 한국교회 이단 문제에 대해서는 참여 교단의 의견을 참고하는 통로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라.
4. 한국기독교총연하보히의 임원 중 교단의 파송을 받지 않은 인사들이 임명될 수 없도록 하되, 이단사이비대책윙너회 위원 및 전문위원들ㅇ느 각 교단의 파송을 받은 이들로만 구성되도록 내규를 수정보완하라ㅏ.
5. 이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 5개 교단은 한기총과 어떤 협력도 거부하며 금번 사태를 주도한 인사들을 이단옹호자로 규정할 것이다.
2010.12.2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고신 윤현주 목사, 백석 노문길 목사, 합동 김삼봉 목사
 합신 장상래 목사, 통합 김정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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