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전망 또한 그리 밝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에 최근 발표한 ‘경기순환시계’의 10대 지표 중 9개가 마이너스 였다는 사실은 이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의 둔화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등 신흥국도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들 국가들이 다양한 경제회복 정책을 구상하고 경기부양과 경제체질개선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경제의 둔화 폭이 클 것을 분명한 상황이다. 이러한 세계 경제의 둔화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자연히 경제 둔화 또는 하강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이러한 경기 문제에 둔감하다. 피부적으로 느끼는 경기 침체는 실감하지만 코스피 상한가 기록,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시중에는 유동자금이 넘쳐나고 있다. 여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빌릴 수 있는 은행돈으로 이해 주식투자가 늘어나고, 부동산에 대한 투자확대 등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 또한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재정 지출 확대 등 재정확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임에도 우리 사회는 연평도 사태, 구제역 파동, 예산안 문제로 촉발된 불교계와의 갈등, 여야간의 갈등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 이상 보낼 시간조차 없는 상황에서 힘만 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허비할 시간이 없다. 정부는 정부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자기의 역할과 사명을 찾아 나서야 한다.

갈등보다 화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일궈나가야 한다. 그럴 때 우리사회는 희망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이 이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의지를 모으려는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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