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성목회훈련원 기독신학연구소, 실천없는 신앙 대안 찾아

지난 11월 4일 서울신학대학교 성봉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에 실천 없는 신앙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신앙과 삶이 불일치하는 한국교회의 구조적 병폐를 치유하기 위해 이같은 처방을 내렸다.
한국교회의 실천 없는 신앙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현재의 목회구조를 영성훈련이 가능한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또 오늘날 이론 중심의 신학교육이 탈피하고 단순한 삶을 통한 영적 훈련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지난 11월 4일 서울신학대학교 성봉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에 실천 없는 신앙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신앙과 삶이 불일치하는 한국교회의 구조적 병폐를 치유하기 위해 이같은 처방을 내렸다. 

한국영성목회연구원(원장 백장흠 목사)과 서울신대 기독신학연구소(소장 박창훈 교수)가 공동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김한옥 교수, 이영택 목사, 조성호 박사 등이 발제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김한옥 교수(서울신대 목회학)는 “현재의 목회 구조는 유기체와 조직체 사이에서 균형을 잃어버리고 제도적 목회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영성훈련을 통해 인격이 변화되고 세상 속에서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데 초점을맞춰야 한다”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서 현재의 개인 중심의 신앙생활을 공동체 중심의 신앙생활로 전환하고 백화점식이나 일회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의 영성훈련에 대해 발제한 이영택 목사(진도 전장포교회)는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먼저 단순한 삶을 살 것을 제안했다. 그는 “수세기 전에는 무익하고 유해한 고행은 물론 금식과 봉사, 구제 등의 훈련도 공적을 쌓는 행위로 치부됐다”고 지적하고 목회자들이 영성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의 필요와 관계없이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우리는 좀 더 적은 돈으로 살고, 좀 더 많이 나누기 위해 우리의 수입과 지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젊은 신학자 조성호 박사(서울신대)는 신학과 신앙적 삶이 일치하는 신학교육으로의 변화를 촉구했다. ‘영성이 신학에게: 신학교육의 인식론적 전환과 사례 연구’에 대해 발제한 조 박사는 “본 회퍼의 신학은 사변적이지 않았고, 철저한 영성훈련을 바탕으로 삶이 자신의 신학과 일치했다”면서 오늘날 신학교육도 공동체적 시각을 바탕으로 철저한 기도와 성경 읽기, 찬양 등 강도 높은 훈련과 신학적 학문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박사는 “신학교의 교과과정은 영성과 신학의 공급자인 목회의 소리를 구조적으로 담아내는 그릇이 돼야 한다”면서 “위대한 신학자와 목회자, 그리고 깊은 영성의 소유자는 하나로 연결돼 성취됨을 학업과정에 투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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