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종교개혁기념강좌, 전성용·김순환 교수 발제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는 지난 10월 26, 29일 종교개혁 기념강좌를 갖고 종교개혁적인 실천적인 신앙을 모색했다.

강좌 첫날 전성용 교수(조직신학)는 ‘율법과 복음-디다케, 바울, 예수의 이해 연구’를 강연했다. 전 교수는 이날 “오늘날 개신교회가 행위 없는 믿음, 열매 없는 나무, 알맹이가 없는 쭉정이가 되어가는 심각한 문제적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하고 “복음의 정신을 상실하고 급격하게 율법주의로 기울어진 디다케적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직 믿음’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믿음과 행위도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이런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예수의 가르침에서 찾았다. 그는 “예수는 율법과 복음의 연속성을 강조하여 행함과 믿음의 조화를 추구했다”면서 성숙한 교회를 위해서는 율법과 행위를 등한시하고 복음과 은혜만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양자택일의 논리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찬신학의 종교개혁적 이해’에 대해 발제한 김순환 교수(예배학)는 교회의 예배에서 성찬의 비중이 줄어 든 점을 지적하고 현대 예배에 맞는 성찬신학을 소개했다. 초대교회의 성찬식과 종교개혁적 전통의 성찬신학을 조망한 김 교수는 “종교개혁적 성찬 전통의 긍정적 요소를 복원하면서도 현대적 성찬신학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찬이 ‘희생’이 아니라 ‘은총’, 즉 구속사건의 승리를 경축하는 잔치라는 의미를 충분히 계승하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종교개혁정신에 기초한 성찬식의 원리와 실행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우선, “성찬의 정신 안에 경축성이 담겨 있음이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례송, ‘예배의 부름’ 등 찬미로 예배를 시작했던 전통을 최대한 살리는 예배 곳곳에 경축성을 견지하고 예배 전체 구조를 계시와 응답의 패턴으로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회중의 참여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짜임새 있는 배찬과 신앙고백적 순서를 가미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이고, 성찬식 실제 모형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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