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총회 공대위, 9월 장로 교단총회 결과 분석 발표


주요 장로교단 총회에서 여성은 총회 참여 모든 부분에 있어서 철저히 배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총회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예장 통합과 합동, 고신, 기장 등 4개 장로교단 총회를 여성의 입장에서 참관한 결과 여성들이 크게 소외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예장 합동과 고신측은 1400여명과 500여명의 총대 가운데 여성 총대가 한 명도 없었고, 예장 통합은 1500명 중 9명으로 0.6%에 그쳤다. 여성 총대가 가장 많은 기독교장로회도 700여명 중 20명으로, 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대표가 적다보니 발언 기회도 적어 예장 통합 총회의 경우 모두 275회의 발언이 있었으나 여성 총대의 발언은 3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적으로는 기장교단이 교단 내에 양성평등위원회를 두고 있고, 올해 여성총대 할당제를 채택해 여성의 총대 참여를 의무화했지만 타교단들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특히 다른 세 교단은 양성평등위나 여성 총대 할당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 고신 총회는 여성 권사를 항존직으로 인정하자는 안건이 부결됐으며 예장 합동의 경우 여성총대와 관련한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다.

결국 총회 회의는 남성만 회무에 참여하고, 여성의 활동은 간식준비 등의 봉사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교단총대 공대위는 예장 고신 총회에 대해서는 언권위원으로라도 여성을 참여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예장 합동 총회에는 여성 선교사의 성례권 보장을 요구하는 등 교단 정서에 맞는 정책을 각 교단에 제안했다.

한편, 교단총회 공대위는 총회 내 여성활동 감시를 올해에 그치지 않고, 2012년까지 계속 실시해 교회 내 양성평등을 이루는 데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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