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자의 삶, 지성, 열린 자세 등 소개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요 설교자인 존 스토트의 삶과 복음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명료하게 살필 수 있는 저서가 출간됐다. 최근 출간된 ‘존 스토트의 생애’(IVP)는 복음주의자로서 존 스토트의 삶을 가감 없이 소개하고 있으며 ‘복음주의자가 자유주의자에게 답하다’(포이에마)는 자유주의자인 데이비드 에드워드와 열린 대화를 통해 복음주의자로서 존 스토트의 입장과 견해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존 스토트의 생애’는 그와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과 회고를 통해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 존 스토트를 새롭게 조명한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였고 새 관찰을 좋아했으며 ‘엉클 존’으로 불리고 싶어 했던 존을 만나고 경험하게 되며 양극단의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비판을 들으면서도 복음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겸손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려는 몸짓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출간된 그의 전기와 저작, 복음주의 도서, 잡지기사 등을 통해 존을 연구했다. 또 영국, 아프리카, 북미 대륙을 다니며 존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증언을 담았다.

존의 삶을 거슬러 가다보면 그가 자신의 책을 토해 풀어냈던 수많은 이야기와 제자의 삶을 몸으로, 정신으로 살아냈음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실한 종으로서 균형잡힌 안목으로 말씀과 세상을 함께 품고 살아간 참된 복음주의자의 모습에 매혹될 것이다.<로저 스티어/IVP/464쪽/1만8천원>

‘복음주의자가 자유주의자에게 답하다’는 사실 ‘자유주의자와 복음주의자의 대화’가 적당한 제목이며 존 스토트와 데이비드 에드워드 공동으로 저술한 책이라 맞다. 다만 존 스토트의 ‘이름 값’(?)이 좀 더 비싸기 때문에 존의 저서로 분류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책에서 신학자인 데이비드 에드워즈는 존의 저작을 읽고 분석한 후 복음의 능력, 성경의 권위, 십자가의 대속, 그리스도의 기적, 성경과 행위, 종말론과 구원 등 여섯가지 주제로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 때론 칭찬과 공감의 언어로, 때론 직설적 비판으로, 때론 완곡한 표현으로 제기한 질문에 존은 공감과 답변, 반박을 한다. 서로의 생각에 이의를 제기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우리의신학적 신앙적 사고를 넓혀주기에 충분하며 깊은 상념에 빠져들게 만든다.

복음주의의 핵심 진리에 서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존 스트토의 탁월한 지성과 온화한 화술을 보면서 우리는 열린 대화를 통해 신앙의 균형이 무엇인지, 우리 안의 복음의 지성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성경의 권위’를 말할 때 복음주의와 근본주의의 사고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 존의 태도를 보면서 성결교회가 복음주의적 입장임을 강조하지만 근본주의적 신학과 신앙적 사고에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존 스토트의 복음주의적 지성과 열린 자세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존 스토트/포이에마/608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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