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교회 시행 관련 논의 결과 발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지난 10월 8일 청어람에서 ‘ISO 26000의 눈으로 본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기윤실은 ISO 26000을 소개하는 한편, 이를 교회에 어떻게 시행시킬 수 있을지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ISO 26000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사회적 책임 가이드라인으로, 모든 조직이 준수하기를 기대하는 7개 분야의 사회적 책임관련 사항과 이행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기윤실은 올해 초 교회에 맞는 ISO 26000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발전시켜오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그동안 논의해온 거버넌스·공정운영, 인권·노동관행, 지역사회·환경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우선 황호찬 교수(세종대 경영대학원)는 ‘거버넌스와 공정운영관행’이란 발제에서 “ISO 26000에서 언급하는 사회적 책임의 원칙(투명성, 인권 존중 등)은 교회에도 대부분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사회적 책임에 무관심해서는 안 되며, 교회가 앞장서서 세상을 선도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종철 사무국장(기독법률가회)은 ‘인권과 노동관행의 측면에서’라는 주제에서 “ISO 26000이 한국교회에 함의하는 바가 크다고 하더라도 신앙공동체인 교회에 특수성에 비출 때 적용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한국교회의 적합한 가이드라인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교)는 ‘환경에 대한 교회의 평가’란 발제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자체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점검 팀으로부터 조사받기, 주보용지와 복사용지를 재생종이로 사용하기 등을 지표로 삼을 수 있다”며 “이러한 환경의식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SO 26000은 오는 11월 발표되며, 기윤실은 추후 논의를 거쳐 교회에 적용할 ISO 26000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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