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 대표회장, 강행의사 밝혀
길자연 대표회장 후보 추천 비판

▲ 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10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기총 운영세칙 및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이광선 대표회장은 예장 통합측의 대표회장 후보로 길자연 목사가 추천된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기총의 운영세칙과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회장이 강행 뜻을 밝혀 주목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은 지난 10월 8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임시총회에서 정관개정안 부결 이후 논란이 되었던 운영세칙과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일부 수정한 상태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된 내용 중 핵심은 선거관리규정 대표회장 후보자격 항목이다. 2조 2항 ‘회원교단의 총회장을 역임한 자나, 회원단체의 회원으로서 소속 총회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한 교단에서 여러 후보가 나올 수 있으며, ‘회원단체’에서는 회장 외에 ‘회원’으로 자격이 확대되었다.

이날 이광선 대표회장은 “두 차례나 명예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일부 명예회장들이 ‘시행유보’를 결의했으나 통일된 의견으로 집약되지 않아 그대로 시행하기로 했다”며 “남은 임기동안 한기총 후반 주요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회장은 최근 예장 합동 총회에서 한기총 대표후보로 길자연 목사를 추천한 것과 관련해 “윤리적 문제이고 법률적 논란의 여지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기총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우려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절박한 것이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명예회장인 분이 다시 하겠다는 그 상황이 절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회장은 “2년간(2003∼4년) 대표회장을 역임한 분이 또다시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품과 능력 면에서 교단마다 대표회장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분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출마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본인의 대표회장 재출마설에 대해서는 “십자가를 안 지면 좋겠지만 꼭 지어야만 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기도 하겠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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