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성, ‘여성의 몸과 모성’에 대한 토론회

모성이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이정희 장로)는 지난 9월 30일 기독교회관에서 ‘여성의 몸과 모성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성찰’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백소영 교수(이화인문과학원 HK)는 여성들이 결혼 후 강요되는 모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며, 특히 이러한 현상은 교회여성에게 더욱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들은 (결혼 후) 스무 해 넘게 학습하고 쌓아온 자신의 사회적, 공적 능력을 접거나 제한받고 엄마이자 모성을 강요받는다”고 말하며, “특히 교회가 기독교 전통 속에서 유독 여자들에게 자신을 주장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고, 남편의 보조자요, 아이들의 양육자로서 존재하는 것이 여성 본연의 소명이라고 강요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덕분에 교회여성들 가운데는 모성을 천상소명이자 지상명령이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넘쳐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 교수는 모성은 성인 모두가 가져야 하는 덕목임을 강조하며, “교회가 공동 육아 시스템을 갖춰 여성들이 갖는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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