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서울기독교영화제, 오는 21~26일까지 서울극장서
개막작 ‘고로고초 하쿠나 마타타’ 선정, 약 45편 상영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서울기독교영화제가 관객들과 ‘터치’한다. 서울기독교영화제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극장에서 여덟 번째 행사를 연다. 올해는 ‘터치 유 더 치유’를 주제로, 현대사회에서 잃어가기 쉬운 인간에 대한 배려를 ‘터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라인업 역대 최고 45편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을 포함해 5섹션 45편의 장편영화가 소개된다. 이 영화 중에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신과 인간’ 등 작품성 높은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페이스 라이크 포테이토즈’, ‘믿음은 살아있다’ 등 상영작 7편은 한국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이라 관객들의 시선을 끌 듯하다. 3D 애니메이션 ‘알도둑 공룡 랩터’, ‘사비의 꽃’ 등은 가족관객 나들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가장 주목받은 개막작에는 ‘고로고초 하쿠나 마타타-지라니 이야기’가 선정됐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힘들게 살아갔던 케냐의 아이들이 임태종 목사와 김재창 지휘자를 만나 지라니합창단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감동스럽게 그린 작품이다. 특히 리더와 팀원들의 소통문제, 인물 간 갈등상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한국의 사회, 교회 구성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개막작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시네토크 등 이벤트 ‘주목’

이번 서울기독교영화제에서는 한국기독교영화와 역사를 되돌아보는 특별 섹션도 마련했다. 우선 한국기독교 영화들을 살피는 ‘SCFF 특별전-한국기독교영화의 어제와 오늘’에서는 ‘사람의 아들(유현목 감독)’, ‘낮은 데로 임하소서(이장호 감독)’, ‘석양의 10번가(강대진 감독)’ 등 고전 작품과 최근 선전한 기독교 다큐멘터리 ‘모겐족의 월드컵(신현원 감독)’, ‘회복(김종철 감독)’이 상영된다.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한 영화 ‘영웅이었다(송원영 감독)’도 상영된다.

매년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시네토크’와 크리스천 여배우들이 함께하는 ‘여우들의 수다(24일 오후 5시)’, ‘SCFF 영화인의 밤(24일 오후 7시)’, ‘문화예배(24일 오후 2시)’ 등의 이벤트도 계속된다.

기독교영화계 위한 노력 지속

이번 서울기독교영화제에서는 기존 단편영화 경선이 ‘캐리그마’와 ‘코이노니아’로 나눠 진행되고 사전제작지원제도가 SCFF 피치프로그램으로 확대 재편됐다. 그동안 서울기독교영화제는 단편영화 경선 프로그램만 진행, 기독교영화인들에게 시상의 기회가 제약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올해에는 단편경선인 ‘코이노니아’와 함께 기독교소개 단편영상을 경선인‘캐리그마’ 부문을 신설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캐리그마’ 당선작을 스트리밍 서비스하며, 개 교회에 보급시킬 예정이다. 또한 매년 1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해온 ‘사전제작지원제도’는 ‘SCFF 피치 프로그램’으로 확대,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작품에 우선권을 부여할 영화제작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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