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시대 성서사업 방향 논의…140개국 대표 모여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이하 UBS) 제8회 세계대회가 지난 9월 20~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회의장에서 개최됐다.

‘하나님의 말씀, 세상의 생명’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계대회에는 전 세계 150여 개국 440여명의 성서공회 대표들이 참여해 향후 세계성서사업의 목표와 협력을 확인하고 사명과 리더십,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특히 ‘세계화’라는 시대적 조류 속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교회를 섬기고 문화와 교류하며 청년들과 소통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참석자들은 또 성서를 통한 문맹퇴치, 에이즈 예방 및 사회적 범죄 해소를 위한 교육활동, 전쟁과 재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와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세계대회는 청년대회가 별도로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각 대륙에서 선발된 청년 대표들이 동일한 주제로 회의를 진행하고 이들이 도출한 의견을 본 회의에 반영함으로서 향후 성서사업 방향 결정에 청년들의 참여토록 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밀러 밀로이 UBS 총무는 ‘세계화’와 관련한 세계성서사업의 흐름을 설명하고 “에이즈, 재난 같은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 각 국의 성서공회들이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즉각적으로 협력에 나서고 있다”면서 “세계화는 성서사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필립 젠킨스 박사(미 펜실베니아대학 석좌교수)는 “100년 전만 해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기독교가 성장했지만 이제 교회성장의 축이 남미·아프리카 등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큰 부흥을 이룬 한국교회가 앞으로 세계화와 문화적 변화 속에서 적절한 선교적 고민과 이슈들을 찾아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UBS 세계대회는 1946년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설립 이후 8년 마다 한번 씩 각 대륙을 번갈아 가면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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