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미션 정기포럼, 기독미술의 역할과 어려움 나눠

기독미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독교 미술의 현황을 나누고 역할과 역량을 점검하는 시간을 보냈다.

기독교 미술인들의 연합단체인 아트미션(회장 방효성 장로)이 지난 8월 28일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제9회 아트미션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매년 한번씩 개최되는 이 포럼의 올해 주제는 ‘His Dream’으로,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미술인들이 되겠다는 소신을 담았다.

이날 포럼에는 아트미션 회원 외에도 개 교회 미술인선교회 회원 등 약 70여명이 참가했다. 포럼에는 최태연 교수(백석대)가 ‘미학은 중립이 아니다’, 안용준 목사(캐나다 토론토대학 기독교 미학연구원)가 ‘기독교미학의 청지기 역할’, 심상용 교수(동덕여대)가 ‘순례자의 예술’, 서성록 교수(안동대 미술학과)가 ‘은총의 예술’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아브라함 카이퍼의 미학’에 대해서 설명한 안용준 목사는 기독 예술인들은 일반 예술인과 다른 은총을 받은 자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목사는 “기독 예술인들이라면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에 합당한 책임을 수반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기독 예술인들이 미학의 청지기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학의 청지기 역할은 혼란이 가득한 현대 미술을 정돈시키고 희망으로 이끄는 예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안 목사는 “구원을 받은 기독교 예술인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예술을 그려내야 하며, 이를 위해 아트미션이 더욱 전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심상용 교수는 ‘순례자의 예술’을 주제로 강의하며, 널리 알려진 작가 빈센트 반 고흐의 생각과 삶을 통해 기독교미술인들의 상황을 대변했다. 심 교수는 “빈센트 반 고흐는 철저한 신앙가이며, 스스로를 순례자로 생각했다”고 말하고 “기독미술인이라는 어렵고 불편한 자리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지금 놓인 순례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진지하게 작업하고 선한 작품을 만들어내 일반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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