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전하는 데 일평생을 헌신해왔던 김석산 원로장로(충무교회)가 지난 6월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김석산 장로는 지난 1941년 일본 규슈에서 태어나 광복 이후 고아가 됐지만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어린이재단 전신)의 도움으로 대학교육까지 마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자신이 받았던 것처럼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해 평생을 살겠다고 다짐한 김 장로는 어린이 돕기 사역에 관심을 갖고 어린이재단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사무총장과 부회장을 거쳐 지난 1995년부터 회장에 취임한 김 장로는 어린이들이 살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어린이 후원사업, 가정위탁 보호사업, 아동학대예방사업 등을 펼쳤다. 또한 1990년에 들어서서는 해외아동 돕기 사역, 지난 2001년에는 북한아동 돕기에 적극 나서며, 국적에 상관없이 전 세계 어린이를 품고 사랑으로 감싸 안았다.

또 다양한 사회복지 사역에도 관심을 가졌던 김 장로는 위스타트 운동본부 회장,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한국아동학대예방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해에는 이러한 사역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으며, 지난 2008년에 충무교회 원로 장로로 추대됐다.

유족은 부인 이종숙 씨가 있고 자녀는 없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9시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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