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석 목사 직무대행 선임 등 결의
이규학 직무대행 ‘불법총회’ 규정, 본부행정명령서 발표

전현식 감독들의 주도로 6월 3일 천안 하늘중앙교회에서 열린 제28회 총회 모습. 이날 대의원 751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가 선언되었다.

불법 논란 속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현직 감독들이 주도한 총회가 지난 6월 3일 천안 하늘중앙교회에서 열려 소화춘 목사를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임하는 한편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총회 개최측에 따르면 이날 전체 1,404명의 총대 중 과반수 넘는 751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가 선언되었으며, 총대들은 회의에 앞서 과반수 이상이 참석한 ‘합법적 총회’임을 결의하고 본격적인 회무에 들어갔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의원 회원점명 없이 인원수만 보고되었으며, 아직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불신임을 결의하고, 새 직무대행에 소화춘 전 감독(충주제일교회)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또한 은퇴한 전임 신경하 감독회장은 유지재단이사장 및 모든 공직에서 해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하는 등 일사천리로 회무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회무에서는 교회법에 따르지 않고 사회법에 먼저 제소해 내려진 판결은 유효하지 않으며, 감독회장 피선거권과 관련한 실효된 형은 포함하지 않는다 장정유권해석안이 가결되어 사실상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재출마 길을 열어주었다.

또한 총회에서는 감리교본부가 추진 중인 감독회장 재선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별도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연회 감독과 감독회장 선거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감리교재산 동결 및 향후 모든 부담금은 총회집행부로 납부도 결의했다. 이밖에 선거 일정, 방법 등에 대한 전권을 선관위에 위임키로 했으며, 교단 내 문제의 사회법 제소 금지안도 결의했다. 그러나 이날 결의사항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규학 직무대행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천안에서 열린 총회는 불법이며, 결의사항은 원천무효”라고 반박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 총회를 통해 시도하려는 탈법적 행위들은 감리회를 분열시키는 모략으로,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본부는 법원의 유일한 결정에 따라 재선거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화석 목사는 6월 7일 기감본부에서 직무대행 취임예배를 계획했지만, 이규학 직무대행은 이날 무력충돌을 피하기 위해 본부직원들에게 별도의 장소에서 정상업무에 임하라는 본부행정명령서를 발표하고 16층 본부를 폐쇄, 소화석 목사의 본부진입을 원천봉쇄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