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지지’, 기독인네트워크 등 ‘반대’


정부의 4대강운동에 대해 교계가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4대강 운동에 대한 찬반양론이 거센 가운데 지지와 반대의 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지난 5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은 성명서를 통해 폭설과 폭우, 가뭄 등의 재난 발생 시 구호와 복구 등 ‘사후약방문'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원인을 제거하고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의정치실천연대 등은 ‘4대강 사업’ 지지 성명서를 발표한 한기총의 행보에 대해 강한 반박의 논평을 냈다.

기독인네트워크는 지난 5월 28일 논평을 통해 “한기총은 25일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근거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둑과 보를 설치해 강물의 흐름을 막게 되면 유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지 못해 바다는 영양실조에 걸리고, 강에 쌓이는 유기물도 강을 썩게 한다”며 “4대강 사업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한기총을 제외한 기독교계는 이미 4대강 사업 중지를 위한 릴레이 기도회, 4대강 지키기 연합예배, 강 순례와 강연회 등을 진행하며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며 한기총 4대강 반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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