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발위 개정안, 임원회 통과 못하고 재심의 결정
대표회장 정년 70세, 투표볼 도입 등 난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다.
당초 큰 탈없이 실행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변발위의 예상과는 달리 임원회에서 부터 반발에 부딛힌 것이다.

지난 5월 7일 샬롬교회에서 열린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변화발전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 이하 변발위)가 연구한 정관 및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이 하나도 통과되지 못하고 손질을 받게 됐다.

이날 한기총 임원회에서는 변발위에서 상정한 개정안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최성규 위원장은 각 항목에 대한 개정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기대하는 바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길자연 명예대표회장 등 일부 임원들이 대표회장 임기와 정년 70세로 명시한 후보자격, 교단별 후보 추천방법과 투표볼을 통한 투표 선출 방식 등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변화발전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일부 교단의 정년이 75세이긴 하지만 ‘일하는 한기총’을 위해 정년 70세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표볼 선거방식도 현장에서 투표인단을 선택하게 해 선거과열과 금권선거 방지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길자연 목사는 “한기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개정안에 대한 재심의를 주장했다.

회의에서는 법규 개정안과 관련한 논의는 안건을 실행위원회에서 심의해야 한다는 주장과 재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붙었으며, 결국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개정안을 다시 손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심의위원을 인선해 더 연구하기로 했으며, 심의위원 선임은 이광선 대표회장에게 일임키로 했다.

앞으로 개정안이 어떻게 손질될지, 이로써 한기총이 정말 변화와 발전을 향한 행보를 시작할 수 있을지 개정안 심의위원의 구성과 활동에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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