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통해 배우는 기쁨의 능력

강준민 목사는 최근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갈등과 염려 속에 고통과 아픔을 겪었다. 오해와 비난을 받았을 뿐 아니라 개인의 잘못에 대한 자책감으로 ‘자신의 한계를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고 고백하였다. 그러던 그는 기뻐할 수없는 상황에서 기뻐하기를 진정으로 원했고 ‘감옥 속에서 기쁨을 노래한 바울’의 이야기, 바로 빌립보서를 묵상하기 시작했다. ‘기쁨의 영성’은 이 묵상의 기록이며 낙심과 고뇌, 근심과 좌절, 침체와 우울 등의 경험 속에서 기쁨을 누리는 원리와 방법에 관한 책이다.

첫 장에서는 저자는 아픔과 고통을 묻어나온다. 구체적 서술은 없지만 최근에 경험했던 혹독한 시련과 의욕상실, 가까운 사람으로 인한 아픔과 고통이 느껴진다. 하지만 저자는 기쁨으로 바꾸고자 하는 마음, 생활과 영적 환경을 초월한 기쁨을 희구하는 바울의 가르침을 통해 ‘기쁨은 선택할 수 있다’고 제기하고 있다. 저자는 ‘바울이 고난 중에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며 고통을 선용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깨달았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그는 이어 예수님의 마음속에 담긴 기쁨과 변화와 성숙, 장애극복을 통해 누리는 기쁨, 무대 뒤에서 섬기는 사람이 갖는 기쁨을 노래한다. 이는 저자의 체득이며 곧 자신의 삶에 대한 다짐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쁨을 마음의 습관으로 바꾸어 계속 기쁨을 누리는 지혜를 구하고 있으며, 이것은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며 예수님을 본받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갈등을 극복하고 염려를 평강으로 바꾸며 자족을 통해 누리는 기쁨을 체험할 것을 권고한다. 고난을 통해 기쁨의 영성을 체험한 저자가 스스로 체험을 담아 묵상한 말씀이 절절하다. 절망과 좌절 속에 있는 이들이 고난의 의미를 발견하고, 고난 중에 더욱 견고히 서며, 고난이 변하여 축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원하는 저자의 메시지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동일하게 나타나길 소망한다.
<강준민/두란노/423쪽/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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