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전시회에서 만지고 느끼는 전시회로
세오갤러리, 체험미술관 등 가족 나들이객 ‘손길’

“손으로 만지고, 참여하고, 소통한다”

전시회가 변하고 있다. 막연히 보기만 했던 전시회는 가고 손으로, 온 몸으로 체험하는 신개념 전시회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체험을 넘어서 작품을 직접 만들고, 변화시키는 소통하는 공간으로 전시회가 변화하고 있다. 전시회의 무한변신, 그 재미 속으로 빠져보자.

세오갤러리(대표 서자현)는 오는 4월 28일까지 ‘전시회 접속지대, 우리는 전시(준비)중입니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전시회를 넘어선 소통의 전시회이다. 세오갤러리는 ‘안성희, 이윤미, 황성준’ 작가를 초청하고 내년 2월까지 1년여 간 전시회를 진행한다. 특히 관객과 작품으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시회는 작가들의 작업공간과 활동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두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책상에서 시작돼, 단순한 소도구와 기획서만 있는 다음 단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완성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 과정에는 작가의 손길뿐만 아니라 관람을 온 관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드로잉을 하고, 작품에 색을 덧입히면서 작가만의 전시회가 아닌 관객들이 동참하는 신개념의 체험 전시회가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의 완성본은 내년 2월에 공개된다. 전시회는 매주 월~금요일까지 전시된다. 문의:02)583-5612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5월 30일까지 박기원 작가의 전시회 ‘누가 미술을 두려워하랴’를 전시한다. 박기원 작가는 2010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인물로 전시회에서 색다른 소재, 변화한 공간 연출을 보여준다. 작품이 액자 속에만 걸려있다는 편견을 버리고 미술관 전시공간 전체를 비닐 시트지로 감싸고, 스텐션 2톤 분량을 쌓아 놓았다. 이러한 작품은 관객들이 단순히 관람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촉각, 청각으로 작품을 만지고 인식하도록 만든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작품을 만지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품이 또 다른 모습을 갖추게 된다. 전시기획자 박영란 씨는 “이번 전시회가 작가들의 창작 의지를 북돋을 것”이라며 “대중들로 하여금 현대미술에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2)2168-6000

수원어린이미술체험관도 미술작업을 통해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이색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수원시어린이미술체험관은 오는 6월 25일까지 ‘정크아트’를 주제로 한 전시미술체험프로그램 ‘고물고물 보물찾기’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희화, 이진, 차경화 등 3명의 정크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전시회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가 작가들을 통해 예술작품이 되는 과정을 담겨있다. 이번 전시회 1차 활동은 작품 속에 숨겨진 작가의 보물을 찾아보는 활동으로, 쉽고 재밌게 작품해석을 돕고 있다. 2차 활동은 직접 쓰레기로 성을 쌓는 시간으로, 손으로 폐품을 만지고,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문의:031)211-0343

예술의전당은 오는 6월 13일까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토마스가 함께하는 신나는 애니메이션의 세계전’을 진행한다. 인기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슈렉의 마지막 시리즈 ‘슈렉 포에버’, 5월 개봉 예정인 ‘드래곤 길들이기’를 최초로 감상할 수 있는 3D입체 상영관이 마련된다. 문의:02)565-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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