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금식으로 떨어진 면역력 높여야

봄과 겨울 사이의 줄타기를 하는 듯 한 위태로운 날씨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세심하게 건강을 챙겨야 한다. 특히 지난 고난주간에, 금식과 새벽기도로 지친 기독인들의 신체리듬을 회복시킬 생활습관과 음식조절이 요구되는 때다. 지친 몸을 바로 세워주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환절기 조심하세요

주변의 감기 환자가 급증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건강불청객이 방문한 것이다. 우리 몸은 신체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자동조절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일교차가 심해지면 인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특히 새벽기도 등 새벽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기독인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새벽부터의 활동은 하루의 일교차를 더욱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더욱 면역력이 약해지고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의료계에서는 갑작스러운 새벽 활동은 몸을 자극시켜 더욱 피로하게 만든다고 얘기한다. 일찍 일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자극으로 몸이 더욱 피로해지는 것이다. 또 새벽활동은 황사나 공해 등 좋지 않은 공기를 마시게 돼 각종 질병에도 노출되고, 새벽부터 목을 사용해야 하는 목회자들의 목 건강도 우려되는 바다.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

그렇다면 건강 청신호를 켜기 위해서 어떤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할까. 의료진들은 감기 예방 수칙의 가장 기본은 일교차를 덜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아침과 저녁에 활동을 줄이고, 옷을 겹쳐 입어 온도 차이를 덜 느끼도록 만들면 좋다. 이를 위해서 밤에 문을 닫고 자기, 마스크 착용 등이 좋다. 또 땀을 잘 흡수하는 옷을 입어, 몸에 온도차이가 덜 느껴지도록 만들 수도 있다. 환절기에는 황사 등 좋지 않은 공기를 마셔야 하는 외부 운동이나 과격한 운동보다 실내에서의 간단한 스트레칭이 낫다.

또한 급작스러운 새벽 활동으로 지칠 몸을 위해서 미지근한 샤워가 적절하다. 체온의 변화는 더욱 피로를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에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샤워가 좋다. 또 외출 후 손발 씻기, 양치질하기 등이 습관이 되도록 시도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청신호 만드는 음식습관

환절기 감기 예방을 위한 최고 일등공신은 바로 수분이다. 또한 영양상의 불균형이 피로를 일으키므로, 골고루 영양섭취를 하는 세심한 관리도 요청된다. 환절기에는 무엇보다 수분을 다량 섭취해서 몸의 신진대사량을 촉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분이 많아지면 몸이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큰 자극을 피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음식에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되,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 면역력 증가에 좋은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오미자, 모과 등을 차로 끓여서 섭취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어서 좋다.

새벽기도 후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새벽기도 후에 간단한 요기를 하고 바로 자거나, 몇 분 더 자기 위해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또 갑작스러운 금식기도는 몸이 적응하지 못해 탈이 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새벽기도 후 바로 음식을 먹고 자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며 “또한 금식을 할 때 급작스러운 중단보다는 수일 전에 미리 죽 등으로 절식에 들어가고, 금식을 멈추는 과정에서도 절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홍지영 영양사는 “몸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 단식의 가장 기본”이라며 “단식, 새벽활동 등에 몸이 대비하도록 절식 등으로 신호를 보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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