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로 인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이 상실감과 비탄에 빠지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 고통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는 것을 시작으로 적절한 치유과정을 거치게 함으로 어느 정도 슬픔을 극복해 낼 수 있다. 애통해 하는 때는 바로 그 사람이 구원받아야 할 필요를 깨달을 수 있는 때이며, 인생의 짧음을 기억하고 영원한 나라에의 소망을 갖게 되는 때이다. 바로 그 자리가,  목회상담자가 관심 가져야 할 궁극적 공간이다. 

만나기 단계
내담자가 편안히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경청한다.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탐색한다.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 보다는 내담자라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하여 내담자의 경험을 경청한다. 내담자가 개인적인 고통을 겪을 때 하나님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어떻게 경험하며,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탐색한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정도를 평가한다. 내담자가 상담하고 싶어 하는 문제를 합의하여 상담 목표를 정한다.
 
맞물리기 단계
내담자가 고통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도록 한다. 감정 표현에 장애를 받으면 치유는 지연된다. 슬퍼하는 자로 하여 마음껏 슬퍼하게 하라.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
정상적인 슬픔의 과정이 지연되고 부인되고 왜곡되면 사별을 겪고 내담자는 병적인 슬픔을 보일 수 있다. 이럴 때 내담자의 어떤 생각이 정상적인 슬픔의 과정을 지연시키는가를 탐색한다. 사별을 겪고 있는 내담자가 보이는 반응의 정도는 경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자신의 자원, 죽은 자와의 관계의 질과 시간, 사망의 적시성, 죽음의 성격 등에 따라 다르다. 죽은 자와의 관계가 의존적이고 애증적이면 회복 과정이 더 복잡하고 오래 간다. 내담자가 갖는 죽음의 상실감을 신앙으로 극복하도록 도우며 슬픔을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촉진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활성화 하도록 돕는다.

끝내기 단계
사별을 당한 내담자가 회복 과정에 있음을 보여주는 두 가지 표시가 있다. 하나는 정서적으로 고인에게 “안녕히 가시오.”라고 말하는 것이고, 둘은 다른 관계에 자기의 정력을 재투자하는 것이다. 내담자가 죽음의 현실을 용납하고, 고인과의 정서적 관계를 포기하며, 새로운 대인 관계의 만족을 위하여 다른 관계를 형성하기 전에는 슬픔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 수 없다. 상담 목표의 성취여부, 그리고 내담자가 더 상담 받고 싶어 하는 문제가 있는가를 확인하여 전문가에게 의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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