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수조사 발표…"진중세례 장병 절반, 무종교"

진중세례를 받은 군 장병 중 상당수가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지 못한 채 교회를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는 지난 3월 4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제39차 총회에서 지난해 국방부가 실시한 군 장병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군 장병 65만5000명 중 종교를 가진 사람은 약 50%로 조사됐으며 전체 장병 중 기독교 신자는 18만여 명(28%)으로, 종교를 가진 사병의 약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년 17만 여명의 장병들이 진중세례를 받고 있으며 군 복무기간이 2년인 것을 감안하면 약 35만 명의 군인 신자가 존재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의 절반 정도는 교회를 출석하지 않은 채 무종교로 남거나 일부는 타종교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

군선교연합회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와 관련 올해 사역의 초점을 대대급 부대 선교강화에 두고 2단계 전도 및 양육프로그램, ‘잃은 양 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무종교 장병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총회 군선교 현황 보고에서 지난해 수세실적은 총 17만1435명으로 보고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수세 실적 보다 3115명이 감소한 수치다. 군별 현황은 육군 15만4548명, 해군 4332명, 공군 8148명, 해병대 4407명 등으로 해군·공군·해병대는 소폭 증가했으나 육군은 3552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군 세례자가 감소한 것은 신종플루 유행으로 인한 세례자 감소, 불교·가톨릭 등 타 종교의 적극적 포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총회에서 군선교연합회는 또 금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군선교 사역을 애국애족(나라사랑)운동으로 승화시켜 한국교회 재 부흥에 기여한다는 기본방향을 정하고 비전2020실천운동을 통한 민족복음화 사역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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