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중심 초대교회 공동체 지향..가정교회로 전환 추구 … 보내는 교회로 체질개선

▲ 마산상남교회는 가정교회료의 전환을 통하여 보내고 섬기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산 상남교회(김양태 목사)는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전통 깊은 교회이다. 1955년 1월 3일 창립된 이래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될까를 고민하면서 마산지역 복음화의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매주일 평균 320여명(장년)이 출석하는 중형교회로 성장했다.

최근 이런 상남교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초대교회의 가족적인 공동체의 모습, 바로 소그룹 중심의 가정교회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가정교회는 말 그대로 평신도가 목자가 되어 가정에서 10여 명이 매주 모여 교회의 기능을 하는 공동체로, 초대교회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 목표이다.

2006년 4월 3일 부임한 김양태 목사는 새신자가 교회에 쉽게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가정 같은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게 되었다. 전도폭발 전문가로 전도와 영혼구혼에 열정을 다했지만 새신자 정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대교회 때처럼 보다 따뜻한 분위기를 줄 수 있는 가족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개구리는 흐르는 물에 알을 낳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도 변화가 필요했고, 1955년 초기에 10명이 모였을 때처럼 목회하기로 하고 삶을 나누고 전도와 교제가 있는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 목사가 추구하는 변화는 전통적인 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모이는 교회’에서 ‘보내는 교회’로 체질개선이다. 교회에 머물기 보다는 가정이 중심이 돼 각자 가정과 직장 등 생업 터전에서 작은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해 우선, 2008년부터 기존의 구역을 가정교회로 전환을 시작했다. 물론 오랜 시간 가정교회 탐방과 세미나, 중직 대상 교육 등을 통해 성도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현 구역을 35개 목장으로 편성했고, 구역장을 목자로 바꾸었다. 단순한 예배보다는 삶을 나누고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나눌 수 있도록 유도했다. 가정교회로 모이지만 세상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다.

이후 주일오후 예배를 과감하게 연합목장 모임으로 전환했다. 철야기도 대신에 금요 목장모임을 강화했다. 또 성가대의 활동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찬양팀의 역할을 강화했다. 성가대 중심의 찬양에서 성도 전체가 참여하는 찬양중심의 예배를 강화한 것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본질에 충실’이라는 기본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다. 예배와 기도, 말씀과 전도에 중점을 두었다. 생명의 삶, 새로운 삶, 확신의 삶, 경건의 삶 등 철저한 전도훈련과 말씀훈련을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새벽기도회를 보다 강화했다. 주일새벽에만 1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또한 교회 내의 봉사와 사역보다는 세상에서의 봉사, 일상생활에서의 전도를 강조했다. 1인 1사역, 전문성 강화는 세상을 향한 준비 과정이다.

이렇듯 가정교회를 추구하면서 기존 구역예배에 비해 목장 모임에 성도들의 참여율이 훨씬 높아졌다. 약 70% 가량이 목장예배에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다. 남성 성도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 그저 주일예배만 참석했던 남자들이 보직을 맡게 되면서 사역의 주체로 나서게 되었다. 무엇보다 목장 모임을 통해 전도의 결실이 나타났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2009년 한해동안만 20여 가정이 등록했고, 세례받은 사람만 30여명이다. 목장 사역을 통해 새신자 정착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부부가 함께 목장 모임에 참석하면서 가정이 더 건강해진 것도 달라점 진 것 중 하나다.

마산 상남교회가 추구하는 또 다른 교회의 모습은 나눔과 섬김이다. 지역사회에 녹아드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2년 전 구입한 목욕탕을 리모델링해 1층에는 카페를 예쁘게 꾸며놓아 누구든지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2층은 세미나 룸, 3층은 선교관 게스트 하우스로 꾸며 지역사회에 개방했다. 목욕탕 굴뚝을 마치 등대와 같이 만들었다. 십자가 대신 시계와 지구본으로 장식했다. 주민들 곁으로 다가가자는 배려였다. 희생정신과 남을 섬기는 낮은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상남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

가정교회를 추구하는 상남교회는 오직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고 전도와 섬김을 실천하면서 사도행전의 초대교회와 같이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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