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CCM찬양경연대회 개최
교회음악부 주최로 열려 … 대상 서울교회 ‘US’ 수상

열정적인 찬양, 경쟁보다 화합무대 일궈

수준급 실력 선보여·찬양사역자 발굴 기대감

개 교회에 찬양의 열기를 불어넣고 있는 전국CCM찬양경연대회가 세 번째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찬양대회’가 아닌 ‘찬양축제’로의 분위기 전환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

총회 교회음악부(부장 김헌곤 목사)는 지난 11월 5일 CTS아트홀에서 제3회 전국CCM찬양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본 대회에는 28개팀이 참가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12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심사위원들은 이들의 가창력과 표현력에 대해 날카로운 평가를 내렸다.

서울신대 찬양팀 증인들의 찬양공연으로 막을 연 CCM대회는 찬양사역자 강찬과 주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는 예년보다 뛰어난 참가자들의 실력이 눈길을 끌었다. 창작곡만 네 팀이 선보였으며, 이색적인 편곡을 선보인 팀, 소품과 안무 등 무대 연출에 신경 쓰며 보는 재미를 더한 팀들도 있었다.

또한 그룹팀들도 다수 참가했다. 빨간 안경테를 맞춰 끼고 등장해 편곡한 ‘주 하나님 지으신’을 들려준 M.G밴드(천안교회), 창작곡 ‘동행’을 들고 등장한 ‘카이로스 밴드(Kairos band·세현교회)’, ‘라이프송’을 들고 나온 중창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백운교회)’, 화려한 안무를 선보인 여성 6인조 그룹 ‘US(서울교회)’ 등이다. 특히 M.G밴드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은 음악적인 은사를 선교에 사용 중으로, M.G밴드는 매년 추수감사절에 아프리카 우물파기 등의 음악사역을 펼쳤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은 지난 8월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베테랑으로 군선교와 해외찬양사역을 펼치고 있어 주목 받았다.

솔로팀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솔로팀들은 독특한 이력이 이목을 끌었다. 수능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비전을 찾아 대회에 나와 ‘은혜 아니면’을 부른 고3 수험생 강하은 양(부평제일교회)과 ‘죽으면 죽으리라’를 부른 임소희 양(서호교회)은 힘찬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영화 O.S.T에 참가한 경력을 가진 ‘내게 필요한 사랑’을 부른 김영태 씨(방배교회), 기독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창작곡 ‘주의 말씀’을 부른 백승유 씨(열린문교회), 문화선교단 DJ(Drawing Jesus)의 리더로 국악풍의 독특한 CCM 창작곡 ‘출애굽기’를 선보인 박주초 씨(천호동교회), 서울신대 교회음악과에 수석으로 입학하여 ‘나의 노래’로 참가한 박주희 씨(공주중앙교회)와, ‘섬김’을 부른 이재록 군(홍성교회), 상명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주의 장막에서’를 부른 이지연 씨(수정교회) 등이다.

그러나 최종 수상자에는 단 4팀만이 선정됐다. 이날 최고의 영광인 대상은 창작곡 ‘자유’를 화려한 안무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전달한 ‘US’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오랜 연습으로 인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교회음악과 출신다운 가창력으로 표현력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금상은 통기타 느낌의 향수어린 곡을 선보인 백승유 씨가, 은상은 ‘죽으면 죽으리라’의 임소희 양이, 동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이 수상했다.

이날 대회의 마지막은 앵콜송이 아닌 모든 출연진이 함께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 돌려 축제의 의미를 더욱 살렸다. 이처럼 이번 대회는 경쟁보다는 화합을 다지고 찬양의 비전을 가진 사람들의 끼를 살리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다른 결실도 있었다.

우선 성결인들의 문화적인 은사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교회음악부에 따르면, 이번에 철저히 교단을 배제해놓고 심사했으나 본선 12팀 중 1팀을 제외한 11팀이 모두 본 교단 교회 소속이었다. 또한 대회의 수준도 점점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미 1, 2회 대회 대상을 받은 팀들이 찬양사역자로 나섰거나 준비 중이며, 이번 대회에도 그런 장점 때문에 실력이 있는 팀들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적인 지원과 투자가 이뤄진다면 더욱 실력 있는 찬양사역자를 많이 발굴돼 CBS, 극동방송 못지않은 CCM대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심사를 맡은 서울신대 이문승 교수는 “앞으로 재능을 잘 응용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회 안에 새로운 교회음악이 나올 수 있도록 여기 참가자들이 분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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