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온라인 설문조사

가출 청소년들에 대한 적절한 용어사용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와 나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만 15세 이상 경기도 거주민 8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가출 청소년’이라는 용어가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정 밖 청소년’ 용어를 사용할 경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가출 청소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을 때보다 수치보다 절반이상으로 줄어든 31%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년’이라는 용어의 경우 ‘가출’을 하나의 일탈 행위로 바라보게 하지만 ‘가정 밖 청소년’이라는 용어의 경우 보살핌이 필요하거나 사정이 있어 집을 나오는 등의 상황적 요소를 이해하게 한다는 것이다.

현행 청소년복지지원법 및 지자체 조례 등을 살펴보면 가정의 보살핌 부족이나, 학대, 가정폭력 등 가정으로 복귀하여 생활하기 어려운 사유로 가정 밖에서 생활하는 청소년을 ‘가출 청소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가출’이라는 행위 자체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사회적 인식은 부정적인데 반해 이들이 가출을 왜 하게 되었는지, 집으로 왜 돌아갈 수 없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와 같은 현실은 가출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불량청소년, 예비범죄자라는 사회적 낙인감을 부여하여 가출을 용인될 수 없는 하나의 일탈 행위로 간주하는 고착화된 프레임을 형성하고 있다”며 용어사용의 변화를 제안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가출 청소년’을 ‘가정 밖 청소년’으로 바꿔 이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여성가족부에 권고한 바 있다. 국회도 문제의식을 반영해 용어를 바꾸는 내용의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현재까지 해당 법안은 여전히 개정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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