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교사 위한 ‘소통 매뉴얼’


요즘 교회학교 교사들은 코로나 시대가 속히 지나가고, 아이들을 만나 함께 예배하고 가르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아이들도 그럴까? 이미 온라인 교회학교에 익숙해져 있을지 모른다. 언택트(Untact) 시대가 깊어지면서 목회 전반에서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은 교회학교이고, 그래서 교사들의 고민도 크다.

이러한 시기에 평생 대학과 교회에서 소통과 교수법을 가르쳐온 이의용 전 국민대 교수가, 코로나 시대 교회학교 교사를 위한 지침서「말이 통하는 교사」를 펴냈다. 이 책은 교육과 소통의 핵심 원리와 방법을 쉽고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저자는 사회도 변하고, 미디어 환경도 변하고, 청소년들도 변했는데 교회학교의 교육은 여전히 20세기형이라며 어쩔 수 없이 겪게 된 ‘코로나 방학’이지만 혁신을 위한 충전의 시간으로 삼자고 당부한다. 아울러 비대면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학교에 지금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는 ‘소통’이라며 이를 풀어나갈 실용적인 해법 22가지를 담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해법은 교수방법이다. 그는 교회학교 교사가 갖춰야 조건으로 PCM 즉 열심(Passion), 내용(Contents), 교수방법(Methods) 3가지를 들면서 교사들이 PC에 비해 M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의용 교수는 “아무리 내용이 좋은 내용이라도 교수방법이 좋지 않으면 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 “교수방법의 핵심은 소통이며, 말이 통해야 교육이 산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는 교회학교를 이 기회에 공동체로 전환할 것도 주문했다. 예를 들면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초등부’ 등을 ‘어린이교회’로 개편하고 학년, 성별 등을 섞어 여러 공동체(반)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의미있는 내용을 재미(공감)없게 가르치는 것, △쉬운 걸 어렵게 가르치는 것, △자기도 모르면서 가르치는 것을 교사가 저지르기 쉬운 죄악 3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강제 방학에 들어간 교사들, 잠시 쉬며 성찰하면서 ‘소통’이라는 도구를 다듬고, 나아가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교사와 목회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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