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인 찬양대축제, 8개 교회 1000명 찬양의 하모니 연출

▲8개 교회 성가대 단원들이 모두 무대위로 올라와 함께 한 목소리로 찬양하며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순서를 가졌다.

빨주노초파남보, 모두 다른 성가대복을 입었다. 모두 다른 생김새였고, 소속된 교회도 달랐다. 그러나 무대에 올라 찬양을 부를 때 그들은 하나였다. 모두 성결인이었고, 한 목소리였다. ‘성결인 찬양대축제’에 모인 700여명의 찬양대원들은 이날 찬양으로서,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

지난 4월 26일 서울신대 성결인의 집에서는 교회음악부(부장 김헌곤 목사) 주관으로 성결인 찬양대축제가 열렸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찬양’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국 8개 교회 찬양대와 관객 등 총 1000여명이 자리했다. 이날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팀은 간석제일교회(장자옥 목사) 할렐루야 찬양대였다. 간석제일교회는 ‘주를 찬양하세’, ‘나의 전 인생 찬양하고 싶어’ 등 을 선보였다. 처음이지만 모두들 침착하게 무대를 끌어가는 모습이었다. 또 송현교회(조광성 목사) 예루살렘 찬양대가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등을 불렀다. 송현교회는 70년 역사의 교회의 성가대답게 진지하고 웅장한 찬양을 선사했다. 수정교회(조일래 목사)는 임마누엘 찬양대와 시온찬양대가 연합해 이번 무대를 준비했으며, ‘죽임당하신 어린양’ 등을 불렀다. 이날 대신교회(박현모 목사) 할렐루야 찬양대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등을 불렀다. 김석렬 안수집사(대신교회)는 “무대를 위해 한 달 남짓 틈틈이 연습해왔다”면서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 돌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분명히 기쁘게 받아주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부활절이 얼마 지나지 않았고 매주 새로운 곡을 연습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서 찬양대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찬양대와 지휘자 모두에게 어려운 과제였지만 많은 찬양단들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는 기회인데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며 “오로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교단 총회를 준비하는 세한교회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세한교회(주남석 목사) 글로리아 찬양대는 주진 목사의 지휘로 ‘주는 나의 목자’ 등을 선보였다. 주진 목사는 “교단 총회 등 다른 일정들 때문에 연습에 많은 시간을 갖진 못했지만 그래도 성결교단 찬양단들이 한데 모여 찬양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언급했다.

▲찬조출연한 카펠라 찬양단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장장 2시간 30분 동안 펼쳐진 찬양대축제였지만 여러 성가대들이 보여주는 각각의 특색이 담긴 찬양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5시간 버스를 타고 상경해, 등장할 때부터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은 전주바울교회(원팔연 목사) 바울찬양대는 ‘대 영광송’ 등을 합창했다. 특히 ‘대 영광송’ 중간에 박수를 치는 부분을 삽입해 관객과 호흡했다. 지휘자 봉헌일 장로는 “다같이 찬양하고 싶어서 직접 고안해냈다”며 “무대가 너무나도 소중하고 이 자리를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평교회(한태수 목사) 시온찬양대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최소한의 악기를 등장시킨 작은 오케스트라를 앞세운 은평교회 시온찬양대는 이날 관객들과 함께 부를 수 있도록 ‘물이 바다 덮음 같이’처럼 대중적인 곡을 선택했다. 지휘자 이태원 집사는 찬양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 뒤를 돌아보며 관객들을 지휘했고, 관객들도 지휘에 맞춰 찬양을 불렀다.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 인천중앙교회(백운주 목사) 다윗 찬양대는 ‘기드온의 300용사’를 내레이션과 작은 액션을 가미해 불러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그러나 이날 가장 빛났던 순서는 조광성 목사의 특별 지휘 아래, 모든 찬양단이 무대에 올라 ‘이 믿음 더욱 굳세라’를 찬양할 때였다. 무대에 오른 700여명의 성가단원들은 한 목소리로 주제처럼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찬양’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찬양으로 하나가 됐다.

그동안 CCM찬양대회 등이 진행됐지만 성가대와 찬양단이 주축이 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은 다른 성가대들의 찬양을 들으며 듣는 귀를 열고,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문승 교수(서울신대)는 “찬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면 교단 성장으로 직결된다”며 “이번 행사로 외부의 성결교단의 찬양에 대한 관심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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