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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지역 친화적 교회
부평제일교회, 문화센터·노인대학·방과후교실 개방
[1201호] 2019년 10월 09일 (수) 19:34:21 황승영 기자 windvoic@hanmail.net

   

인천 계양구 봉오대로를 따라 길게 자리 잡은 부평제일교회(김종웅 목사). 이름처럼 1928년 부평동에 세워진 교회는 긴 역사만큼 지역사회 구석구석까지 그리스도의 사랑을 뻗치고 있다. 2010년 부평 도심에서 낙후된 효성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사랑은 더 길어졌다. 가난한 자, 낮은 자와 함께하는 ‘동네교회’가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김종웅 목사는 “예수님은 세상의 큰 십자가를 지기 위해 낮고 천한 곳에까지 오셨다”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가 지역을 섬기는 동네교회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상 향해 활짝 열린 동네교회
담장도 문턱도 없는 부평제일교회는 이웃들이 제 집처럼 드나들 수 있도록 교회당을 개방했다. 쉴 곳 하나 변변하게 없던 효성동에 이웃주민들이 언제든지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카페를 열었다.

   
1층 카페는 공간이 넓고 커피 맛이 괜찮다고 소문이 나서 주민들의 마실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넓은 주차장도 주민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

교회의 열린 마음은 교회 내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각종 교육과 취미 프로그램도 주민과 공유했다. 바리스타, 영어, 컴퓨터, 자수 등의 강좌를 개설해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문화센터는 지역사회에 개방하면서 70% 이상이 주민들로 채워졌다. 노인대학도 개설해 지역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도 열어주었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교회는 배움터이자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5년 부터 명현초등학교와 명현중학교 졸업식이 부평제일교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명현중학교의 요란한 문화축제 등 각종 발표회도 종종 교회에서 열린다. 2018년부터는 인근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을 교회 내에 차렸다. 6개 수업을 교회에서 맡은 것이다. 방과후 수업을 외부에서 맡은 것은 부평제일교회가 처음이다.

초등학교 방과후교실도 열어
교회는 또 유치원과 초·중·고 문화행사 및 축제, 주민총회 등 지역민들이 원할 때는 언제든지 예배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김종웅 목사는 “애초에 교회당을 건축하기 전 때부터 예배당을 체육관으로 설계해 지역사회에 개방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교회가 학교 일에 적극 나서기 시작하니 동네 주민들도 스스럼 없이 찾아온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교회 뜰’을 자연스레 밟기 시작하자 마을 인심도 달라졌다. “부평제일교회는 이사온 교회인데도 정도 많고 인심도 좋다”는 소문이 돌았다.

교회와 동네는 이렇게 하나가 되어 갔다.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려고 애를 쓰기보다는 교회당을 활짝 개방해서 저절로 찾아오도록 만들려는 순수한 마음이 통한 것이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부평제일교회의 섬김은 울타리 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서 이웃과 더불어 더 살만한 동네를 만드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교회가 앞장서 거리에 공원과 화단을 조성하고 마을 정화에 나서자 효성동이 점차 깨끗한 동네로 탈바꿈했다.

   
부평제일교회는 8차선 도로를 가꾸는 ‘힐링 스트리트(Healing Street) 가꾸기’의 사업자로 선정돼 계양구청과 함께 약 1,000m 거리에 꽃나무 등 화단을 조성했다. 거리 공원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이 부근은 우범 지대였고, 쓰레기와 건축폐기물로 가득했지만 나무와 꽃길로 채워지면서 주민들이 마음의 쉼과 평안을 얻는 쉼터, 걷고 싶은 길로 바뀌었다. 옆에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학교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이 언제든 휴식할 수 있다.

복음과 더불어 이웃의 필요가 무엇인지, 아픈 곳이 어딘지를 살펴보는 교회는 지역사회에 소외된 자를 돕는데도 적극적이다.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연탄을 배달하고, 사랑의 김치나눔으로 훈훈한 정도 나눴다. 낡은 집을 고쳐주고 도배하는 일에도 적극 나섰다. 효성1동과 계양구청에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것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고통받는 이웃에게 생명 나눔
고통받은 이웃을 위한 생명나눔 사역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장기기증서약식을 벌여 400여 명이 기증서약에 동참했다. 또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연계해 개안수술비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주민 10여 명에게 밝은 세상을 선물할 수 있는 개안수술비 지원을 진행중이다.

수술 치료 뿐만 아니라 예방차원에서 유치부와 어린이, 어르신들에게 눈 건강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부평세림병원 원목실(장기창 목사)을 통해 가난한 환자의 수술과 응급의료비도 수시로 지원하고, 사랑의 헌혈도 여러차례 실시했다.

꿈을 심어 주는 ‘드림 챌린지’
부평제일교회는 교회주변의 세 학교에 아이들의 꿈을 이루고 미래를 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단순한 성적우수장학금이나 가난한 학생에 주는 일반적인 장학금이 아니라 ‘드림 첼린지'(Dream Challenge), 꿈을 꾸게 하는 장학금이었다.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해 성과를 거두면 꼴찌라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효성고등학교는 이렇게 연 240명(총 1,200만 원)이 교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성적이 나빠서 대학을 포기한 학생도 장학금을 받은 후 목표하던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이 생겼다. 학습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학교로 손가락질을 받았던 학교는 인천에서 우수한 고등학교로 부상했다. 명현초등학교에도 급식과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꿈나무 육성에도 부평제일교회의 손길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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