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으로 누려야 할 ‘하늘의 복’ ... 그리스도인의 자의식.십자가의 삶 강조

옥한흠 목사는 ‘예수를 만나 행복해진 사람’ 바울을 소개한다. 감옥 목사는 옥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한 이 남자를 행복하게 한 ‘복’, 에베소서에 담겨 있는 ‘복’에 관해 여덟 장에 걸쳐 말하고 있다.

하늘의 복과 누리는 삶을 주제로 그의 이야기는 평이하다. 다만 책을 읽어가다 보면 칼빈의 신학, 장로교회 신학을 느끼게 된다. 신학을 공부한 사람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예정론을 비롯해 튤립(TULIP)으로 표현되는 칼빈주의 5대 교리의 흔적을 뚜렷하게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신학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옥한흠 목사는 신앙적인 눈으로 하늘의 복과 누리는 삶을 잔잔하게 전해준다. 성도라면 옥한흠 목사가 전하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거룩한 자녀가 되며 죄를 벗어 의의 옷을 입으며 영광의 기업을 상속 받는다’는 ‘하늘의 복’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며 우리가 감사함으로 누려야 할 것이란 점에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며 그리스도인의 자의식을 가지고 은혜와 평강 안에 거하며 작은 예수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누리는 삶’에 고개 끄덕이게 될 것이다.

오랜 목회 경험과 건강한 교회를 위해 헌신해 온 옥한흠 목사의 진솔한 이야기이기에 쉽지만 그 무게감은 결코 작지 않다. 그의 결론은 간단명료하다. ‘십자가, 이것이 세상을 이기는 복된 삶을 사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행복한 바울, 작은 예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제자훈련원/199쪽/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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