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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만난 난민 우리의 이웃”
한목협, 난민과 함께 성탄예배
따뜻한 그리스도의 사랑 전해
[1117호] 2017년 12월 20일 (수) 15:56:19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12월 19일 난민지원센터 피난처에서 난민들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드렸다.
예수의 마음으로 품어야

“지금까지 난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잘 몰랐던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 한국교회가 고난받고 있는 난민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교회가 난민들을 찾아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축복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는 지난 12월 19일 서울 동작구 피난처에서 ‘한국을 찾아온 난민들과 함께 하는 성탄예배’를 드렸다.

   
피난처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정착과 취업지원을 하는 곳으로 교계의 주요 난민사역처 중 한 곳이다. 예배에는 난민 10여 명과 한목협 소속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하고 격려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한목협 임원 및 총무단 목회자들은 담요와 목도리 등이 담긴 꾸러미를 난민들에게 선물했으며 대표 이호택 원장에게는 후원금을 전달했다. 난민들에게 일일이 선물을 전한 목회자들은 격려와 축복의 말을 전하며 척박한 삶에서도 희망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안수기도를 요청하는 일부 난민들에게는 직접 손을 얹고 축복하는 기도도 드렸다.

피난처 대표 이호택 원장은 “난민의 수는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이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연말을 맞아 귀한 선물과 예배로 섬겨주신 한국교회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예배 후에는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예배 참가자들은 “성탄의 기쁨을 온 세계 사람들이 함께 누려야 하지만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한 아픔을 안고 사는 난민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난민들의 아픔을 함께 감당하고 나누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호소했다. 이어 ‘난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길 것’, ‘영적 변화를 위해 함께 기도할 것’, ‘민족적 배타성을 극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질 것’ 등을 요청했다.

도움의 손길 내민 한국교회
   
현재 난민들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손길을 내밀고 있는 곳은 한국교회다. 일부 교회들은 금전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매달 반찬지원을 하고 자원봉사로 섬기는 등 난민들의 정착을 돕는 교회도 있다.

또한 기독교 계통인 사단법인 피난처는 숙소를 마련해 난민들에게 안정된 거주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피난처에는 현재 20여 명의 난민들이 살면서 한국생활에 적응 중이다. 이날 한목협이 피난처를 방문해 예배를 드린 것도 이런 비전을 나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이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난민들의 삶은 여전히 척박하다. 최근처럼 추운 겨울이 되면 당장 하루하루의 삶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지위에 대한 불안함,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과 날씨로 인한 적응까지 모두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얼마 전 이집트에서 온 A씨 가족은 당장 거처를 구해야 하는 처지이다.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생계도 막막하다. 3살배기 아이가 있어 빨리 숙소를 마련해야 하지만 머물 곳이 마땅치 않다. A씨는 “자유를 찾아 한국에 왔지만 당장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처음 겪는 겨울을 가족들이 잘 버틸 수 있을지부터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모두가 행복해야 할 성탄절이지만 난민들은 외로움과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관심과 나눔이다. 이날 한목협 예배에 참석한 난민들은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선물도 주시고 축복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평소에도 조금씩만 더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난처 이호택 원장은 “한국인 중에서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난민까지 신경써야 하냐는 분도 계시지만 타국에서 차별받는 이들을 위한 사역도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연말만이라도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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