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총회 열기로 … 막판 협상 변수

한국교회기독교연합(이하 한기연)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이 결국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의 걸림돌이 되었던 정관합의를 끝내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교연은 지난 10월 열린 임원회의에서 “11월 17일까지 정관합의를 이루지 못할시 한기연(교단장회의)과의 통합을 파기하겠다”고 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교연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통합 무효라는 결과만 낳게 되었다.

실제로 한교연은 지난 11월 17일 제6-9차 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오는 12월 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제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실상 한기연(교단장회의)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교단장회의 소속 회원들만 남게된 한기연은 예정대로 오는 12월 5일 정식 총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한교연의 참석과 상관없이 정식 총회는 열 예정이며 대표회장 선출 방법과 장소 등의 실무적인 부분만 남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한기연은 한교연 관계자들의 불참에도 상임회장단 등 임원들을 선출하며 총회준비를 해 왔다. 한교연의 불참에도 한기연을 정식 출범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양 기관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막판 협상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교회의 모든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양 기관이 결별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양 측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막후 협상을 진행한 것을 근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법인사용과 직원승계 등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합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창립한 한기연이 정관합의라는 산을 넘지 못하고 반쪽자리 단체가 될지, 아니면 대표 연합기관으로 서게 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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