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 이후 성화의 삶 회복해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와 통합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장로교 심포지엄이 지난 7월 19일 서울 승동교회에서 열렸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현실과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양 교단이 함께 협력했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한국교회가 주력해야 할 부분을 조명하는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 강연한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과제로 ‘성화의 삶’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는 칭의론을 강조했지만 믿는 자답게 살아야 한다는 성화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며 “구원의 은혜와 감격 속에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거룩한 삶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테스탄트들은 잘못된 신앙에 맞서 성경적 가르침, 성경이 신앙과 행위의 절대적 표준이 된다는 사실을 천명하고 사회 속에서 신앙을 실천했다”며 “요즘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도 약하고 신앙과 삶이 괴리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과 신앙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인에게는 칭의 후 성화의 과정이, 교회에는 사회 속에서 복음의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또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과업으로 ‘한국교회 부흥과 민족복음화’, ‘복음적 통일을 위한 협력’, ‘이단에 공동으로 대처’, ‘사회적 책무 실천’, ‘건강한 학술교류’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예장합동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개회예배에서는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이 설교하고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이 축도했다. 이성희 목사는 ‘가나안을 향하여 가는 개혁교회’란 설교에서 “종교개혁 기념의 해를 맞아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상실한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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