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뇌종양 진단 후 기적적 회복

채병일 씨(청주 서문교회·사진)에게 올해 추수감사절은 특별하다. 지난 5월 급성 뇌종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최근 건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가족과 교회 성도, 주변의 기도 가운데 받은 뇌종양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었다. 채병일 씨는 자신이 나은 것은 “모두의 기도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채 씨는 지난 5월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머리가 아픈 증상에 시달렸다. 걱정스런 마음에 혼자 병원을 찾은 채 씨는 의사로부터 ‘간질’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대학병원을 다시 찾은 채 씨는 MRI 검사에서 급성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며 수술을 권유했다. 수술을 집도할 의사는 “수술이 잘못되었을 경우 언어장애와 행동발달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마음의 준비를 당부했다.

그러나 수술을 받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아버지 채권도 장로와 어머니 이영옥 권사는 아들을 위로했지만 자신들의 마음은 더 타들어갔다.

채병일 씨의 수술을 앞두고 서문교회도 기도의 비상이 걸렸다. 박대훈 목사를 비롯한 교역자와 성도들은 생각날 때마다 채 씨의 쾌유를 위해 부르짖었다.

주일 낮예배, 철야예배, 구역예배 등에서 채 씨의 이름을 불러가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가족들은 교회 외에도 주변의 아는 사람들에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했고 타 교회 성도들까지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채 씨는 수술을 통해 종양의 3분의 2를 제거하고 두 달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받았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채 군은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병문안을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가벼운 산책도 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회복됐다. 

채 씨는 지난 10월 서울에서 다시 검사를 한 결과 머릿속 종양이 거의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재발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본인과 가족의 입에서 “할렐루야”가 터져 나왔다.

죽음의 문턱에서 새 생명을 얻은 기분이었다. 채 군의 치유 소식을 전해들은 교회의 성도들도 ‘하나님이 고치신 것’이라며 기쁨을 함께 했다.

채병일 씨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부여해주신 것으로 알고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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