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그룹·성령체험’ 웨슬리의 핵심
조일래·한태수·이기용 목사 강연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황덕형 교수)는 지난 6월 9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제2회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웨슬리와 현대목회’를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는 조일래 목사(수정교회), 한태수 목사(은평교회), 이기용 목사(서산교회)가 현장목회와 접목한 웨슬리 신학에 대해 강연해 눈길을 끌었다.

복음전도·선교활동 이어가자
‘웨슬리와 선교’를 주제로 발표한 조일래 목사는 수정교회 개척 초기부터 실천했던 선교사역을 중심으로 발제했다.

조 목사는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고 외쳤던 웨슬리의 선교 정신을 교회 개척 때부터 꾸준히 실천해 왔다. 1977년 1월 집사의 신분으로 교회를 개척한 조 목사는 한번도 선교비를 늦추거나 빠뜨린 적이 없다. 예산을 세울 때도 항상 선교비가 먼저였으며 지출도 선교비를 제외한 비용만큼만 집행했다.

이런 원칙은 교회가 어려울 때도 마찬가지였다. 건축 등으로 교회 재정이 부족해도 항상 선교비를 먼저 보내고 빚을 갚았다. 지금은 매년 12월 첫째 주를 선교주일로 지정하고 선교비를 약정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신의 상황이나 믿음에 맞게 헌금을 약정하고 일 년간 지켜나가는 것이다.

그는 “웨슬리는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고 외치며 복음전도에 강렬한 열망을 품고 열정을 불살랐다”며 “우리에게는 그의 열정적인 복음전도와 선교활동을 이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대그룹과 소그룹의 균형잡힌 사역
한태수 목사(은평교회)는 교회에서 적용 중인 제자훈련을 설명하며 대그룹과 소그룹의 균형잡힌 사역을 강조했다. 한 목사는 “웨슬리는 중생과 성결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 구원론을 전했다”며 “사람이 교회를 통해 구원받고 변화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목회의 궁극적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목사는 공동예배와 구역모임 등 대그룹과 소그룹으로 나뉜 은평교회 사역에 대해 설명했다. 대중적 모임을 통해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경험하고 소그룹을 통해 삶을 나누며 영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위대한 사역자는 많았지만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것은 웨슬리의 소그룹 사역 밖에 없다”며 “대그룹과 소그룹의 균형잡힌 사역이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목사는 순교의 영성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교회에는 이론적으로 똑똑한 사람보다 조건없이 예수를 따르는 거룩한 바보가 많아야 한다”며 “존 웨슬리가 위대했던 이유는 학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가려고 노력했기 때문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령체험으로 시작된 복음전도
이기용 목사는 웨슬리의 성령운동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사역에 대해 발표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웨슬리의 성령운동은 사도행전에 기록된 전도 운동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성령 체험을 통한 분명한 확신이 거침없는 복음전도를 가능하게 했고 교회의 부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한국 사회와 교회와의 괴리감은 웨슬리 시대 때 영국교회와 국민들 사이에 존재했던 간극의 수준과 비슷하다”며 “웨슬리의 성령운동의 재현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대안으로 교회와 사역자의 끊임없는 갱신을 제안했다. 그는 “웨슬리의 모든 사역은 궁극적으로 성령사역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 열매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은사의 계발과 활용, 삶의 변화와 치유의 열매, 사회의 강력한 변화와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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