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선진들 성결한 은혜 체험 소개

세계 곳곳에서 유사한 현상들이 나타난다. 국내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교회의 위기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여파로 영국에서는 매년 2500개 교회가 사라지고 있으며 유럽 성시화운동본부에서는 2040년 영국의 예배 출석 인구가 0.5%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독일은 전체 국민의 1.5%, 프랑스는 1%만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반면 세계 여러 교회 중 오순절 성령운동을 이어가는 교회들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성전에서 예배와 찬양의 소리가 그치지 않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교회는 시대를 초월하여 부흥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성령운동의 탁월한 지도자 존 웨슬리의 성령세례 체험을 소중히 여기는 목회자 및 학자들이 부흥의 열망을 모아 ‘페터레인선교회’를 조직했다.

이 모임에서 성결운동, 성결전통, 성결신학의 흐름을 이어온 우리 선조들 가운데 특별히 단계별로 획을 긋는 분들을 선정해 그들이 우리 교단에서 어떤 위치에 있으며, 그 생애 가운데 진정 성결한 은혜의 체험을 한 ‘그 순간’은 언제인지, 그리고 그것이 삶과 사역 속에서 어떤 역사를 일구어 냈는지를 조명하기로 했다.

이 책도 이러한 목적에 부합해 국내외 성결운동의 선구자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신학적 신앙적 지주인 존 웨슬리, 평생 자신을 진정한 웨슬리안이라고 확신하는 가운데 19세기 미국 성결운동을 이끈 마틴 냅, 이 마틴냅의 영향을 받아 신앙선교의 깃발을 들고 일본 땅에 도착한 찰스 카우만, 카우만과 함께 일본에서 성결의 불을 일으킨 나까다 주지, 카우만과 함께 나까다 주지 밑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한국성결교회 성결신학을 정립한 이명직 목사, 이명직·이성봉 목사의 다음세대로서 언제 어디서든 기회만 주어지면 ‘성결의 복음’만 외친 김태구·김용련 목사가 그들이다.

이들의 삶과 신앙이야기를 통해 성결 전통의 선배들은 어떻게 성결의 은혜를 입게 되었으며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한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이 책은 성결론의 공통점을 잘 발췌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각 성결인의 체험담을 잘 발굴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처절하게 부르짖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절대적 타자로서의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고 회개한다. 성결이 중생과는 또 다른 차원의 체험이라는 점도 구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결은 이론이 아니라 신령하고 강력하고 신체적인 체험이라는 점을 잘 서술한 책이다. 그 결과 최고의 사역은 성령세례 곧 성결한 은혜의 체험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지침서가 되고 이제 사역을 준비하는 신학생들에게는 필독서로 읽힐만하다. 필진으로는 문준경전도사 기념관장 김헌곤 목사를 비롯해 박창훈 교수(서울신대), 홍준수 목사(전 활천 주간), 홍미영 선교사(일본 카고시마교회) 등이 참여했다. <사랑마루/215쪽/7000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