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품고 천국의 영성 가르쳐야

나비효과
얼마 전 8살 된 아들을 지속적인 구타로 결국 숨지게 한 사건이 부천에서 일어났다. 숨진 아이의 부모는 무려 4년 동안 시신의 일부를 훼손해 자신들의 냉장고에 보관하고 심지어 이사까지 다닌 엽기적 행각을 벌였다.

이 사건은 초등학교 장기 결석자들의 동태를 살피는 중 발각되어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다. 교육 당국의 소홀한 관리, 그리고 가정의 위기가 몰고 온 역기능적 모습이다. 그리고 사회전반에 흐르는 생명경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위기가 기회를 창출한다
왜 하필이면 이 사건이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있는 서울신학대학교가 위치한 부천에서 일어났는가? 학교 교육 20년을 맡아온 한 교수로서 자괴감과 함께 뭔가 우리가 어느 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자성의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학교 교육은 백년지 대계이며 사회화의 한 과정이다. 다시 말해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일 뿐 아니라 오늘의 삶의 상황을 미개한 상태에서 계몽된 상태로 바꾸는 것이다.

라인홀드 니이버의 말처럼 원죄로 얼룩진 이기적 사회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물결치는 이타적 사랑, 아가페 사랑이 흐르게 하는 교육의 장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 교육과 전혀 다른 역류 현상이 일어나는 것, 더구나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서울신학대학교가 위치한 부천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예레미야의 눈물이 떠오른다.

어떻게 파고를 헤쳐나갈 것인가?
이러한 점에서 학교 환경에 대한 부단한 돌아봄과 중생 성결 신유 재림 순복음의 성서적, 복음적 경험의 비전을 다시 재각성해야 한다.

서울신학대학교가 가장 특성화된 대학 즉 ‘인문학을 품고 천국의 영성’을 교육하는 장으로 거듭나면 대학 자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21세기에 걸맞는 ‘글로벌 복음적 영성 지도자(Global evangelical spiritual leader)’들을 양육하는 성숙한 교육기관이 되리라 믿는다.

그렇게 할 때 우리 공동체에 발견되는 약간의 부조화와 각성의 결핍을 벗어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성결복음의 요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성경의 관점으로 우리 삶의 다양성을 해석하는 영적 독수리의 눈을 지닌 좋은 사역자와 교회를 교회되게, 사회를 복음적 가르침과 더더욱 가깝게 만들 리더들을 세울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일을 위해 서울신학대학교에 이사회를 파송하는 교단과 서울신학대학교 구성원 전체의 심도 있는 연구와 묵상, 학교를 위한 중보기도가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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